우상 제물은 귀신에게 드리는 것인가?

샬롬! 먼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고린도 교회는 타락과 방탕, 음행, 그리고 우상 숭배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곳에 교회가 세워진 후에 고린도 교회는 음행과 우상 문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도시는 극심한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을 먹는 문제가 매우 큰 문제로 등장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우상 제물의 문제에 대해서 무려 3장(고전8-10장)이나 할애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전 8-10장)의 내용을 보면 마치 바울이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8장에서는 세상에 신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기 때문에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한 후에, 10장에 가면 우상 의 제물을 먹는 것은 귀신의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책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대체 바울이 (고전 8-10장)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을 금하고 있는지, 아니면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상 제물에 대한 바울의 상충되는 듯이 보이는 이러한 발언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바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에 고린도 도시에는 곳곳에 신전이 있었고, 그 신전에서는 제사를 드린 후에 제물로 드려졌던 고기를 가지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축제를 벌였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가난했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러한 축제에 참여해서 우상에게 드려졌던 제물의 고기를 먹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때로 사람들은 우상에게 드렸던 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손님들을 초대해서 대접하기도 했고, 우상의 축제에 사용하고 남은 고기를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으로 있다가 기독교인이 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부딪칠 수박에 없었습니다.

1. 신전에서 벌어지는 향연에 참석해서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2. 이교도가 기독교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로 만든 음식을 내놓을 때 그것을 먹어야 하는가?

3. 시장에 내다 파는 고기 중에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사다 먹어야 하는가?

그러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처신했습니다.

1. 일부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세상에 있는 신 중에서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이방인들이 섬기는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도 역시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고 생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들은 우상에게 드려졌던 제물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함으로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고전 8장). 동시에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편협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그들 중에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에 금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삶들은 주로 유대인으로 있다가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죄와 비난의 눈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로 인해서 고린도 교회는 혼란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고린도 교회의 개쳑자인 바울에게 편지를 보내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바울의 답변이 기록된 것이 바로 (고전 8-10장)의 내용입니다.

                               * 바울의 답변 *

1. 크리스챤의 자유와 사랑 (고전 8장)

  바울은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고전 8장에서 답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가진 이러한 지식이 그들을 교만하게 만들어서 그들이 사랑으로 행하지 않고 있다고 책망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가진 생각에는 동의했지만, 그들이 한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가진 지식은 옳지만, 그들의 행동에는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그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분명히 성도들 중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그들을 정죄하고, 또 한 편으로는 자신들도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우상의 제물을 먹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우상의 음식을 먹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에게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으로 행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자신의 입장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는지에 대해서 (고전 9장)에서 길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우상의 신전에 참가하여 우상 숭배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고전 10장)
  또한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 고기를 먹고 싶어서 우상의 신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매우 가난해서 고기를 먹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상의 신전에 참여하면 값비싼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 일부는 우상의 신전에 가서 예식에 참여하고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을 먹고 싶어했습니다. 바울은 (10장)에서 이러한 사람들에게 우상의 축제에 참여하는 일을 금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우상의 신전에 참여해서 그들의 축제에 참여하는 일은 귀신을 섬기는 일과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당시에 우상 숭배 예식에는 성전에 드려진 창녀들과 성행위를 하는 음란한 행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상의 신전에 서 우상 숭배 예식에 참석하면 부정한 성적 행위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런 일을 단호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우상 신전에 참여해서 축제에 참여하는 일은 우상과 하나가 되는 일이며, 마땅히 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탐식에 미혹되어 양심을 어겨가면서 우상의 신전에 참석하는 일을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만 이방인은 분명히 우상(귀신)에게 제사를 드립니다. 그러므로 양심에 거리낌을 받으면서 우상의 축제에 참여하는 일은 우상 숭배에 동참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우상의 제물로 여는 향연과, 분명하게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로 알려진 고기를 먹는 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3. 그러나 바울은 몇 가지 예외 규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교도의 집에 초청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바울은 개인 집에 초대받았을 경우에는(이교도의 경우 우상에게 드린 고기로 음식을 만들었음)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먹으라고 말합니다. 남의 집에 초대되어 가서 그 음식이 우상에게 드려졋던 것인지 아닌지를 묻고, 그 음식을 먹지 않는 일은 별로 덕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그 음식을 먹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음식을 먹다가 그것이 우상의 제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신앙 양심을 위해서그 음식을 먹지 말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계속해서 양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양심에 꺼려가면서 그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은 시장에서 파는 고기도 묻지 말고 사다 먹으라고 말합니다. 당시 시장에는 우상의 제물로 드려졌다가 남은 것을 내다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에 가서 일일히 그것이 우상에게 드려졌던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시장에서 파는 것까지도 먹지 않으려하면 경우 기독교인들은 거의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들의 신앙 양심을 위해 시장에서 파는 고기는 묻지 말고 사다 먹으라고 말합니다. 이 곳에서 계속 신앙 양심이 언급되는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이 유일한 참 신이시며, 이방인이 섬기는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지식이 없는 채로 양심을 거스리며 남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4. 결론

  위에서 본대로 바울은 이 세상 신은 하나님 뿐이기 때문에 우상에게 제사 드리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하는 행동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지식이 있다고 해서 사랑 없이 행동하여 양심이 약한 사람들을 시험에 빠지게 했다고 책망을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동시에 우상의 신전에 참석해서 우상 숭배 예식에 참여하는 일은 금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명백하게 우상을 섬기는 일에 참여하는 일은 귀신을 섬기는 일이며 주님 앞에 죄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회 생활을 위해서 시장에서 파는 고기나, 남의 집에 초대 받아 갔을 때에 내놓는 음식은 묻지 말고 먹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음식을 먹다가도 누군가 그 음식에 우상에게 드려진 음식이라고 말하면 즉시 그 음식을 먹는 일을 금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항상 이런 문제를 다룰 때에 다음과 같은 원칙을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제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1. 개인의 신앙 양심을 따라 주님 앞에서 판단하고 행동 할 것
   (각자가 주님께 심판을 받을 것이다)
2. 다른 사람이 신앙 양심을 따라 판단한 것을 비난하지 말 것
3. 신앙 양심을 어겨가면서 남을 따르는 일을 금할 것
4, 믿음이 강한 자는 사랑으로 행하고 연약한 자의 입장을 고려해서 행동 할 것


*. 제사를 드리는 일에 대해서

  위와 같은 원리를 제사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대응책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1) 세상에 신은 하나님 한 분뿐이며 따라서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일이 아니라 순수하게 부모님을 공경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는 우상 행위라고 할 수 없다.

2) 할 수 있으면 유교적 제사를 폐하거나, 기독교적으로 부모 공경에 대한 예를 표시하는 것이 좋다.

3) 그러나 만일 제사를 페하거나 기독교적으로 바꿀 형편이 못되면 개인 신앙 양심과 주변 상황에 따라서 믿음이 약한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사랑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믿는 사람은 제사를 드리지 않는 다는 의식을 가진 가족들 앞에서는 그들을 위해서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제사를 드리지 않음으로 가정의 화목을 크게 해치는 경우에는 함께 참여해서 부모 공경의 예를 적당한 방법으로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신앙 양심에 거리끼는 일은 금해야 한다.

4) 제사 예식이 명백하게 조상신을 섬기고 조상신의 은택을 입어 잘 되려는 마음이 있는 제사라면 그 예식에 참여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가족의 회목을 위해서 예식에 참여하되, 제사에서 절을 하지 않고 잠시 기도하는 자세로 있겠다고 제안할 수도 있다.

바울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서 융통성 있게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우상의 제물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필요한 지시를 내렸고, 그것을 꺼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알맞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각각 다른 대상들에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은 고린도 전서 안에서도 바울이 마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과 대답란 7번에 올려진 글은 그 질문을 하신 분이 제사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 지를 십분 고려해서 이루어진 답변입니다. 그러나 만일 다시 제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신 분에게 제가 제사에 대해 답변한다면 약간 다른 유형의 답변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답변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신앙 양심에 맞추어서 그 사람에게 알맞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 관계상 급히 답변을 썼기 때문에 답변에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에 보다 완전하게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