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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단 12:12)에 나오는 1335일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한 독자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이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묵시 문학에 대해서
1) 묵시 문학이 쓰여진 배경과 주제
2) 묵시 문학의 특징: 상징의 사용

2. 1290일과 1335일의 의미
1) 역사적인 해석 방법
2) 날짜에 대한 상징적인 해석 방법
3) 종합적인 해석 방법(필자의 견해)

1. 서론: 묵시 문학에 대해서
다니엘서는 묵시 문학에 속하는 책입니다. 묵시 문학에 속하는 책은 구약에는 다니엘이 있으며, 신약에는 요한 계시록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주로 하나님의 백성(또는 교회)이 이방나라에 의해 지배를 받을 때에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기록된 책입니다. 하나님의 백성(교회)이 이방인에 통치를 받게 될 때에 성도들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왜 이방인이 성도들을 다스린단 말인가?" 묵시 문학은 바로 이러한 성도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기록된 책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묵시문학은 주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 이방인이 승리하고 성도들이 패배한 것처럼 보여도,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2) 이 세상 모든 역사는 세상의 왕이(국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도하신다.
3) 하나님은 성도들의 연단 기간이 지난 후에 반드시 그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
4) 그러므로 연단 기간동안 성도들은 신앙을 잃지말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또 한 가지 묵시 문학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방인의 통치 기간에 쓰여졌기 때문에 수많은 상징들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니엘서나 계시록을 보면 여러 왕들이 짐승으로 묘사되어 있고, 여러 가지 상징적인 숫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 책이 쓰여진 때가 이방 국가의 통치를 받을 때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저자들은 이방 국가의 멸망에 관한 일을 직접적인 표현으로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로 있을 때에 우리 국민 중에 한 사람이, 일본의 멸망과 일본 천황의 죽음을 선고하는 책을 썼다고 합시다. 아마 이 책이 발각되면 일본 경찰은 당장 그 책을 쓴 사람을 체포하고, 그 책을 수거해서 불살랐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묵시 문학은 중요한 뜻을 전달할 때에 성도들만이 알아 볼 수 있는 상징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다니엘서에 나오는 날짜(1290일, 1335일)를 해석하기 어려운 것도 상징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성도들에게는 이러한 상징들이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상징이었을 것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상징들은 이방인에게는 숨기고, 성도들은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단 12;11-12)에 나오는 날짜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2. 1290일과 1335일의 의미
묵시 문학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날짜는 "일곱 때"(7년; 단 4;16), "한 때, 두 때, 반 때"(3년 6개월; 단 7:25,12:7), "70 이레"(70주간; 단 9:24), 1290일(단 12:1), 1335일(단12:12), 2300일(단 8:14)등입니다. 이러한 숫자는 또한 요한 계시록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계 12:6, 12:14, 13:5 참고). 그 동안 학자들은 이러한 날짜들을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해 왔습니다. 첫째 방법은 이 날짜를 실제로 일어날 역사적인 사건으로 보고, 그 사건에 해당하는 역사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역사적 해석 방법이라고 부릅니다. 둘째 방법은 이 날짜를 상징적인 것으로 보고, 그 날짜가 상징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상징적(영적) 해석 방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1290일과 1335일에 대해 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해석해 보겠습니다.

1) 역사적인 해석 방법
다니엘이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서 활동한 것은 주전 약 606년-538년입니다. 이 기간은 유다가 완전히 멸망하고 바벨론의 지배를 받던 이스라엘 역사 중 최악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낙심하고 좌절하고 있는 자기 백성을 위해 예레미야와 에스겔, 그리고 다니엘과 같은 선지자들을 세워 그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알아보려는 (단 12:11-12)에는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물건을 세울 때부터 1290일을 지낼 것이요, 기다려서 1335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성경학자들은 이 구절이 다니엘이 살았던 시대보다 약 400년 후(주전 169-163년, 또는 145-148년)에 일어날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서 다니엘에게 이스라엘이 장차 당하게 될 대 박해의 때에 대해서 미리 예고해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박해 사건을 미리 예고해 주심으로 자기 백성이 박해를 당할 때에 그 일이 하나님의 섭리로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신앙을 지킬 수 있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이 총리로 활동했던 바벨론은 그 후에 고레스 왕에게 멸망했습니다(주전 539년). 이 고레스 왕이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세운 나라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였습니다. 그러나 이 메디아 페르시아는 후에 다시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멸망했습니다(주전 333년).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단 2장)에 나타난 느브갓네살 왕의 꿈을 통해서 이미 예언이 된 바 있습니다. 그 후에 알렉산더 대왕은 갑자기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며, 그가 다스리던 대제국은 알렉산더 대왕의 휘하에 있던 네 장군에게 분배되었습니다.

이 네 명의 장군 중에서 팔레스타인을 차지했던 사람은 톨레미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주전 323부터 주전 198년까지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 땅은 다시 셀류코스라고 하는 시리아 왕가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셀류코스 왕가는 유대 땅을 주전 198년부터 주전 165년까지 지배했습니다. 그런데 이 셀류코스 왕가 중에 후에 안디오쿠스 4세(주전 175-163년)라고 하는 왕이 일어났으며, 그는 대대적으로 유대인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단 12:11-12)은 바로 이 안디오쿠스 4세 때에 일어난 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애굽을 점령하기 위해 원정을 했다가 실패한 후에, 유대 땅을 침범해서 약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유대를 점령한 후에 종신직인 대 제사장 직을 돈을 받고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이 일로 인해 성전은 아무 자격 없는 자의 탐욕에 놀아나게 되었습니다. 안디오쿠스 4세는 그 후에도 유대인이 율법을 준수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그들이 성전의 제단에 희생 제사를 드리고 절기를 준수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를 어기는 자가 있으면 반역죄로 몰아 처형했습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거룩한 성전 제단에 헬라의 최고신인 제우스 신전을 세웠으며, 제단에 유대인이 부정하게 생각했던 돼지를 잡아 그 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개국이래 최대의 수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단 8:14)을 보면 이 박해의 기간이 2300주야(2300일)로 계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300일은 약 6년이 넘는 기간인데, 이 기간은 안데오쿠스 4세가 유대 땅을 점령하고그 땅을 더럽혔던 기간과 일치하고 있습니다(주전 169-163년; 혹자는 이 기간이 주전 143년-148년이라고도 주장함). 또한 (단 12:11-12)을 보면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고 멸망케 할 물건을 세운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안디오쿠스 4세가 성전에 드리는 희생 제물을 금지하고,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돼지를 잡아 그 피로 제사를 드린 모욕적인 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단 12;11)은 이러한 박해 기간이 1290일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예고대도 이 일이 일어난 후부터 1290일, 즉 3년 95일 후(주전 164년 12월 24일)에 성전은 마카비 가족에 의해 다시 수복이 되었습니다. (단 12:12)은 여기서 45일을 더 기다려서 1335일까지 견디는 자는 복된 사람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은 성전이 회복된 지 역 45일 후에(163년) 안디오쿠스 4세가 죽고 그 소식이 유대 땅에 전해진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자들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연대 계산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단 12:11-12)의 예언이 안디오쿠스 4세 때의 사건을 예고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상징적인 해석 방법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다니엘서에 나타난 날짜를 꼭 역사에서 일어난 사건과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안디오쿠스 4세 때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정확한 날짜와 연대를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으며, 또한 이와 비슷한 날짜가 요한 계시록에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 계시록은 안디오쿠스 4세가 죽은 지 약 250년 후에 쓰여졌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묵시 문학에 나타난 날짜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우선 7년이란 기간을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징계하거나 시련 하는 기간으로 해석합니다. 예를 들면 다윗이 교만해서 인구 조사를 했을 때에 하나님은 다윗에게 7년 동안의 형벌을 제시한 적이 있으며(삼하 24:13), 또 엘리야 때에 있었던 아합과 이세뱔의 죄로 인해 이스라엘 땅에 7년 동안의 기근을 내리셨습니다(왕하 8:1). 하나님은 이때에도 3년 반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다니엘서에서도 하나님은 교만한 느부갓네살 왕을 7년 동안 짐승처럼 만들어서 그를 겸손하게 만드셨습니다(단 4:16). 이러한 점에서 그들은 2300일(채 7년이 되지 않는 기간)은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내린 시련의 기간이며, 그 기간이 7년이 안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긍휼을 베푸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극적인 시련기간을 7년 중에 절반인 3년 반(한 때 두 때 반 때, 1290일, 42달 등)으로 정하신 것은(엘리야 때도 3년 반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시련의 기간을 단축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왜 성경은 이 기간을 3년 반이라고 말하지 않고 1290일이라고 묘사했을까요?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 기간을 날짜로 예고해 주신 것은 1) 심판이 하나님이 정하신 날짜에서 하루라도 더 지속되지 않으며, 2) 이 시련이 너무 힘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루하루가 큰 형벌로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해석의 장점은 요한 계시록에 나온 같은 날짜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요한 계시록에도 이와 비슷한 박해의 날짜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로마 황제들에 의한 대 박해 기간을 상징하는 동시에, 최후에 있을 마지막 대 환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니엘서에 기록된 날짜들을 꼭 안디오쿠스 4세의 사건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3)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종합적인 해석 방법
그러면 우리는 이 날짜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저의 입장을 이야기한다면 저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거는 이것을 종합적인 해석 방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첫째로 묵시 문학에 나오는 날짜들은 일차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에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1)번에서 다니엘의 예언을 안디오쿠스 4세 때의 성전 박해 사건에 적용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성경에서 예고된 박해 사건이 실제적으로 역사에 일어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동시에 이 날짜들은 앞으로 있을 최후의 대 환난을 상징하고 예표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디오쿠스 4세 때에 일어난 대 박해 사건은 마지막에 있을 대 환난 사건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 당시에 로마 황제의 기독교 대 박해 사건도 최후의 환난의 예표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언을 통해서 앞으로 있을 최후의 대 박해 사건이 있을 것이며, 그 때에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화난 기간을 단축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박
해는 너무나 극심해서 그대로 두면 성도들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기에서 맺기로 하겠습니다. 시간이 급해서 급하게 답변을 했기 때문에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 홈페이지에 있는 "신약 서론" 난에 나오는 "신약의 역사적인 배경" 부분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주님의 은총이 귀하에게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