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호 7:8)."

1. 하나님은 북 이스라엘(에브라임)을 뒤집지 않은 전병과 같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전을 부칠 때에 한 쪽이 익으면 뒤집어서 다른 쪽도 익혀야 골고루 익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만일 전을 부칠 때에 뒤집지 않아서 한쪽만 익히고 다른 쪽은 날 것으로 두면 음식으로 사용될 수가 없습니다.

2. 이와 같이 호세아 시대에 북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반만 믿고 나머지는 열방의 강대국들을 믿었습니다. 특히 그들이 의지했던 것은 당시에 가장 강한 나라였던 앗수르(앗시리아)와 애굽(이집트)이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전적으로 여호와를 의지했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세상의 강대국들로부터 지켜주시고 그들을 높여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를 믿되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 세상 나라들을 의지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얻어서 나라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강대국들의 이용거리만 되었을 뿐,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혼합적인 신앙 태도는 반만 익은 전처럼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이 의지했던 강대국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말았습니다.

3. 오늘날에도 우리 중에는 북 이스라엘처럼 한 발은 하나님께, 한 발은 세상에 딛고 적당히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반은 성령을 의지하고 반은 자신을 의지하는 육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미지근한 물"과 같다고 하셨으며, 차든지 뜨겁든지 하지 않으면 입에서 토해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과 세상에서 모두 외면을 받고 짓밟히는 소금처럼 쓸모없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전적으로 성령님을 의지하며, 자신의 뜻을 부인하고 전적으로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