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성화없는 구원이 있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있던 십자가상의 강도는 성화가 있었습니까?
 

Answer.

1. 성경을 보면 구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시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 과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과거)
"이것은 여러분이 믿음의 결과인 영혼의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벧전 1:9)."

"범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엡 2:5)."

2) 현재: 현재에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순종/성화)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3) 미래: 주님의 재림 때에 구원을 받을 것이다(구원의 완성/영화)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구원하실) 예수시니라!(살전 1:10)"


2. 위와 같이 성경에는 우리가 이미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다(과거)고 말하고 , 현재에 우리에게 구원을 이루라고 말하기도 하고(현재), 또한 주님의 재림 때에 우리가 구원을 받게될 것이라(미래)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과거의 구원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의 용서를 받게 되는 칭의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대적했던 것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회복이 됩니다. 이 사람은 법적으로 무죄 선언을 받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 선물은 우리가 구원받은 신분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보증서와 같습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 8:16)..."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았지만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우리는 여전히 세상에서 악의 세력들과 싸워 나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승리가 주어졌지만, 이 승리는 예수님의 재림 때에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구원을 맛보며 살고 있지만, 동시에 사단의 공격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진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인해서 사단은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잔재 세력으로 남아서 성도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님의 재림 때까지 성령님을 의지하고 계속해서 이러한 악한 세력들과 계속해서 싸워 나가야 합니다.


3. 또한 세상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에 순종하며, 또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성화).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기 안에 계시는 성령님을 굳게 의지하고 따를 때에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신실하게 대해 주시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도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야 합니다(순종). 그리고 그들은 계속해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성화). 이렇게 살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 부분적으로 영생을 체험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순종과 성화는 현재 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이루어 나가야 하는 현재형 구원입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들이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순종과 성화를 이루어가지는 못합니다. 어떤 성도들은 더욱 더 주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닮아가지만, 어떤 성도는 자기 뜻대로 살아가면서 무기력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후에 성화의 과정을 정상적으로 밟아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성령께 순종하느냐? 아니면 성령의 뜻을 거부하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성도들을 영적으로 갓난 아이와 성숙한(신령한) 사람으로 구분했습니다. 영적으로 어린 아이는 구원은 받았지만, 온전히 성령을 의지하지 않고 육신의 정욕을 좇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만 육신의 열매(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등)들을 나타내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온전히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은 성령의 열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등)를 나타내면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칭의)은 계속해서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순종하며, 성령 안에서 신의 성품인 성령의 열매들을 맺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일은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거쳐야 하는 정상적인 단계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세상에서 죄와 싸워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어도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성령의 뜻을 거역하고 육신의 정욕을 좇아 살면 육신의 열매를 맺으면서 무기력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4. 성화가 없는 구원이 있을 수 있는가?
  원칙적으로 성화가 있는 구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강도의 경우에는 특수한 경우로 믿고 구원받은 즉시 천국으로 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특별한 경우이기 때문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구원(칭의)을 받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성화의 과정(현재)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 안에 계신 성령님을 통해서 현재의 구원(순종과 성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후에 그의 삶 속에서 성령이 함께 하시는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정말로 구원을 받은 사람인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과 믿은 후에 별 차이가 없다면, 다음의 둘 중에 하나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는 오랫 동안 다녔지만 진심으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믿지 않은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아무리 교인인 것처럼 행동해도 그 열매를 통해서 그가 아직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지만, 성령의 뜻을 거부하고 육신의 정욕을 좇아 사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바울의 말처럼 영적인 갓난 아기라고 할 수 있으며, 또 영적으로 병 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목회자의 적절한 지도와 조치를 통해 성령님께 순종하게 되면,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하나님은 친히 징계의 매를 들어서 그를 때림으로 그를 바로잡아 주십니다.("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히 12:5-6)...")


5. 하나님은 한 번 구원을 얻은 사람은 끝까지 지켜 주십니다. 그 증거는 바로 그 안에 계신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은 그가 구원받았다는 것을 증거해 주는 보증금과도 같습니다("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후 5:5).") 신약에서 성령님은 한 번 임하시면 떠나시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 하시면서 구원의 완성의 날이 도래할 때까지 인도해 주시고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그 분의 인도를 거부하면 순종을 강요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성령님께 순종하면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지만, 성령님의 뜻으로 거부하면 무기력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종말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성령충만은 필수이며, 성령을 거부하는 일은 치명적인 결과를 부르는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입니다.


6.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습니다. 님은 성경과 신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신에 책을 한 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성경적인 구원론에 대해서 명쾌하게 쓴 책 중에 김세윤 교수님이 쓰신 "구원이란 무엇인가?"란 책이 있습니다. 176쪽으로 된 소책자라 한 자리에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성경적인 구원론에 대해서 매우 명쾌하고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적 구원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