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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 사도행전의 저자는 오순절에 초대기독교인들이 모인 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그냥 "한 곳"에 모였다고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행 2:1)을 보면 사도행전의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행 2:1)"
이 때에 기독교인들이 모였던 곳이 어디인지는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학자들은 이 장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1) 마가의 다락방이었을 것이다.
(행 1:13-15)을 보면 당시 초대 기독교인들(약 120명)이 모였던 곳을 "다락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곳은 마가의 다락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행 1:13-15(상))."
2) 성전의 한 장소(기도처)였을 것이다.
(행 2:46)을 보면 초대 기독교인들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근거로 그들이 모인 곳이 성전 안에 있는 한 장소였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 알려지지 않은 한 집회 장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마가의 다락방이나 성전이 아닌 다른 집회 장소에서 모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오순절에 초대 기독교인들이 모였던 곳은 마가의 다락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저자가 집회 장소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장소가 어디였는지 분명히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 오순절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에 하나인 맥추절(초실절, 칠칠절)로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50'을 나타내는 "오순절"이란 이름은 이 날이 유월절로부터 칠 주(49일)가 지난 후에 지켜졌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칠칠절"이라고도 부름). 이 날은 곡식을 추수를 감사하기 위해 지킨 절기이기 때문에 맥추절이라고도 불렀고, 첫 열매를 제단에 드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초실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첫 열매를 드리는 이 날에 초대 교회의 첫 열매인 3000명의 영혼의 열매를 거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또한 이 날은 모세가 첫 번째 십계명 돌판을 깨뜨린 후에 두 번째 돌판을 하나님께 받은 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하나님은 바로 이 날에 성령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새로운 하나님의 법을 새겨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에는 온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들과, 외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여들었습니다. 외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은 절기 때에 예루살렘에 가서 절기를 함께 지키는 일을 항상 갈망하고 있습니다.
* 오순절에 대해서 ( http://kcm.co.kr/bible/exo/Tent/Tent21.html )
3. 3천명이 믿은 것은 기도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집 밖에서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그들이 모인 집은 1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성령이 임한 후에 그 집에 모인 사람들이 크게 방언을 하게 되었고, 그 방언 소리를 듣고 무리들이 그 집 주변으로 모여들었으며, 그때에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밖으로 나가서 그 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도하여 3000명이 믿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행 2:14)을 보면 베드로가 그 자리에 모인 청중들을 가리켜서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베드로와 사도들이 집 밖(거리, 또는 광장)에서 그 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당시에 초대 기독교인들이 모였던 집회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나 광장 근처에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사도들과 함께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행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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