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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1.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금 망설여집니다. 지금 우리 나라처럼 일부일처제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때와,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었던 다윗의
때를 같은 잣대로 평가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군요! 다윗 당시에 부유한 사람들은 자기 능력에 따라 여러 부인들을 둘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윗
당시 근동에서는 궁전 안에서 시중을 드는 모든 여자들이 왕의 여인이었고,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은 나라에서 원하는 여인을 어제든지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 근동의 왕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많은 여인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아내와 후궁을
1000명이나 얻은 것을 생각하면, 다윗은 왕으로서 적은 아내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 속에서 보면 오히려 다윗은 가장 적은 아내를
얻은 왕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일부 다처제가 허용되었던 당시에, 그것도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왕으로서의 다윗의 아내 문제를 현대인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불법으로 부하를 죽이고 밧세바를 빼앗은 일은 책망하셨지만, 아내를 많이 얻었다고
책망하시지는 않았습니다(삼하 12:7-9).
2.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 가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지금도 이슬람과 같이
일부다처제가 허용된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아내 문제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일부 다처제가 허용이 되고 있고,
이슬람교에서는 4명의 아내를 두는 것이 허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에서 부인을 한 명을 두고 사는 사람은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으로
취급됩니다. 여자들 역시 부인 한명만을 두고 사는 남자에게는 결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인들은 부인 하나만 두고 사는 가난뱅이의 아내가
되는 것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들이 이러한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세례를 주기 전에 아내를 정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적인
문제로 아내를 버린 크리스챤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여인을 버린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남자들이 되었고, 아무 이유 없이 이혼을 당한(소박 맞은)
여인들은 살 길이 막막해서 몸을 파는 거리의 여인으로 바뀌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크리스챤은 계속해서 자기 아내를
데리고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교회의 요구대로 한 명의 아내만 남기고 다른 아내들을 아무 대책도 없이 모두 내쫓아야 할까요? (이 경우에 아무
이유도 없이 내쫓긴 아내와 그 자식들은 기독교란 말만 들어도 치를 떠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일부 다처제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성경은 일부일처제를 지지하고 있고, 이러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일부일처제가 허용되었던 다윗 당시의 상황은 지금의 우리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다윗은 너무 많은 아내를 둔
통지자지만, 당시의 왕으로서의 다윗은 가장 적은 아내를 두었던 왕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너무 다윗을 나쁜 놈으로 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윗을 현대로 끌고 와서 우리 입장에서 한 번 재판을 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다윗 시대로
가서 다윗의 입장을 조금 이해해 볼까요?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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