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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1.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상상을 통해서 자기 마음대로 설명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질문하신 분은 성경에 대해서
바람직한 태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성경은 우리에게 이삭이 자신을 제물로 잡아 드리려고 할 때에 아버지에게
순순히 순종을 했는지 아니면 반항을 했는지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2.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삭이 아버지께 순종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린 사건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상징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잡아서 제물로 드리려고 한 모습은 마치 성부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해서 성자 예수님을 속죄 제물로 드린 것과 비슷합니다.
후에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고 했던 모리아 산에는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성전은 그리스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헤롯 당시에
예수님은 "성전을 헐면 3일만에 내가 그것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복음서 기자는 여기에서 말한 성전이 예수님의 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자신과 동일시 하셨으며, 성전인 자신이 죽으면 3일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성전이 모리아 산에 세워진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린 사건을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제물로 드린 사건의 모형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시험에 승리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도 메시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 22:17(하)-18(상))을 보면 하나님께서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고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약속은 그리스도께서 사단을 깨뜨리고 인류 구원을 완성할 것을 의미하는 구절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성자께서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속죄 제물이 되기를 순종했던 것처럼, 이삭도 아브라함의 뜻에 순종한 것으로 보는 것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창 22:1-19;
빌2:6-8).
3.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의 상황을 참고해 볼 수 있는 자료들은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과 구전으로 전해진 말씀(미드라쉬와 같은)이 있습니다. 구전으로 전해오는 미드라쉬에는 모두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참고할만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드라쉬를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는 장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드라쉬를 보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잡기 전에 이삭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삭아! 내가 진실을 말하마! 사실은 하나님께서 너를 잡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에 이삭은 지체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알고 나면 얼마나
슬퍼하실까요?"
물론 이 이야기는 성경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100%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시의 상황이
어땠는지 참고해 볼 수는 있습니다. 제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이고 나머지 판단은 본인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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