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안녕하십니까? 이해가 안가는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창세기 44장5절 과 15절에서 요셉이 잔을 가지고 점(占)을 친것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이방인들의 미신적인것 아닌가요? 요셉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 이런짓을 하였다는게 이해가 안다는군요. 하느님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우상 숭배인데 그것을 하였다니...자세히좀 가르쳐 주세요.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길..... 

Answer:

1. 요셉 당시 애굽 술사들 중에는 은 접시에 물을 떠놓고, 그 물에 비췬 모습을 살펴보거나, 금이나 보석 조각 같은 것을 접시에 넣고 그 변화를 살펴서 점을 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창 44:5,15)을 보면 요셉이 은 잔을 가지고 점(占)을 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요셉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점을 쳤을리는 없습니다. 이것은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형들을 시험하기 위해서 꾸며낸 이야기일 뿐 입니다.

2. 요셉이 이렇게 한 것은 요셉을 시기해서 애굽에 종으로 팔아넘긴 형들이 17년이 지난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축복하실 때에 그들이 과거에 지은 모든 죄를 깨끗하게 정리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요셉의 형들이 요셉과 상봉하기 전에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서 그 형들이 요셉을 판 일에 대해 철저하게 회개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창 42:21-22 참고).

3. 요셉은 형들의 마음을 파악하기 위해서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그들을 시험해야만 했습니다. 요셉은 자기 형들이 자기 동생 베냐민을 해치지 않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시므온을 잡아두고 자기 동생 베냐민을 데려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요셉은 자기동생이 무사히 살아있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 번 형들이 자기 동생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4. 그러므로 요셉은 형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베냐민을 붙잡아 보려고 계획했습니다. 만일 형들이 베냐민을 미워하고 있다면, 그들은 베냐민을 애굽에 두고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베냐민을 자기 형제로 사랑하고 있다면, 베냐민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요셉은 한 가지 일을 꾸몄습니다. 그것은 베냐민의 자루에 은 잔을 숨겨 놓고 베냐민이 훔친 것처럼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이 일을 위해서 자기 종들과 미리 입을 맞추었습니다. 요셉은 자기 종들에게 베냐민의 자루에 은 잔을 넣고, 형들을 쫓아가서 그 은잔을 찾아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종들에게 자기가 애굽의 용한 술사이기 때문에, 은 잔을 훔친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하도록 시켰습니다. 요셉이 점을 치는 애굽의 술사였다는 말은 형들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꾸민 시나리오였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5. 베냐민 사건을 통해 요셉은 형들이 베냐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요셉은 형들에게 자기의 정체를 밝히고 얼싸 안고 울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서 야곱의 가족을 축복하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난 날 형제 요셉을 시기해서 종으로 팔아넘긴 사악한 행위를 뉘우치고 진정한 형제로서의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지 못해서,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고난은 "하나님의 변장된 축복"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