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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1. 성경에 나타난 계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계시의 점진성"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처음에는 다소 모호하고 부분적으로 계시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구원 계획이 진해되어감에 따라 점점 분명하고 구체적이고 전체적으로 계시됩니다. 이러한 일은 인간 지식의 한계성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시간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각 시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원 계획을 계시해주십니다. 그러므로 계시는 처음에는 모호하고 불분명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계시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각 시대에 알맞는 계시를 주시고, 그 계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구원을 받게 하십니다.
2.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여인의 후손"과 "뱀(사단)의 후손"이 다투게 될 것이며, "여인의 후손"이 "사단의 머리를 깨뜨릴 것"이며, 뱀의 후손은 그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들을 넘어뜨린 죄의 세력을 멸하실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차 "여인의 후손" 이 와서 이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러한 하나님의 단순한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그들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 입니다. 온 인류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바벨탑을 쌓다가 하나님의 징계로 언어가 혼잡해져서 온 세상으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때에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온 세상에 흩어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아브라함과 그 가족을 부르셨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은 단순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번성케 하여 한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할 것이며, 가나안 땅을 주고, 그 후손을 통해서 온 세상에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시고, 또 그 민족을 통해서 세상이 복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의인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창 15:6).
다윗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왕이 다스리는 나라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요구대로 첫째 왕 사울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고 폐위되고 말았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다윗 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후에 하나님은 다윗에게 두 가지 큰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첫째로 다윗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왕을 계승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들이 범죄해도 그들을 징계는 하되, 사울처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둘째로 다윗의 후손 중에서 한 왕이 나와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인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자기 시대에 주어진 계시에 대해서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신약 시대의 성도들처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없었을 지라도 구원을 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3. 신약의 성도들에게 계시된 내용과 구약의 성도들에게 계시된 내용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주님을 직접 목격한 세례요한을 "여자가 나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신약 시대의 사람들 중에 가장 작은 자도 세례 요한보다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신약 시대의 성도들에게 주어진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계시가 주님을 목격한 마지막 선지자인 세례 요한보다 훨씬 더 탁월하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약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구약 시대에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계시가 주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알려 주는 몇 가지 성경 구절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1) 에녹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유다서 14-15절).
"아담의 칠세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자의 경건치 않게 행한 모든 경건치 않은 일과, 또 경건치 않은 죄인의 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하여 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유 14-15)."
2) 아브라함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를 기대하며 기뻐했다(요 8:56).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
3)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했다(요 5:46).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 5:46)."
4) 다윗은 그리스도를 가리켜서 주님(Lord)이라고 불렀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마 22:45)....."
5) 이사야는 그리스도께서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 메시야께서 어둠에 헤메는 백성들에게 빛이 되실 것을 알았다(사 9:2).
* 메시야의 탄생과 그 아이가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알았다(사7:14).
*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이며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을 알았다(사 11:1-)
* 메시야가 종으로 와서 고난을 받고 백성의 죄를 구속하실 것을 알았다(53장).
* 메시야가 성령을 받고 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것을 알았다(61:1-3, 눅 4:16-21)
6) 다니엘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는 것을 보았다(단 7:13-14).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13-14)."
7) 스가랴는 장차 온 세상이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가 될 것을 보았다(슥 14:4-9).
4. 위에서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구약 성도들은 그리스도에 대해서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 역시 세상에 오셔서 인류를 구속할 메시야에 대해서 알기를 원했으며, 이에 대해서 많은 묵상과 연구를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베드로의 말은 이러한 사실을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여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고한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벧전 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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