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Question

안녕하십니까? 신학을 공부하다보니 궁금한 것이 있어 목사님의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오실 메시야를 바라보았고, 신약 이후의 사람들은 오신 메시야(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는 성경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많이 볼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약과 신약의 연결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할려고 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아담이 선악과 사건 이후에 하나님에게 창세기 3장 15절의 원시복음을 아담에게 주어 그 언약을 믿는 것이 복음의 시작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은 구약시대의 사람들도 오실 메시야를 믿고, 그것을 고백하므로 의롭다함을 받아 구원을 받았는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요구하신 제사(예배)만을 통하여(메시야와 관계없이) 짐승의 피를 잡아 구원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이것은 신약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구약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일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천하인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대속함)이 없이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만이 진정한 구원자요 길이요, 생명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조건이 똑같이 구약의 시대에도 적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좀 엉뚱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목사님의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nswer.

* 질문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사도 바울이 이미 진지하게 설명을 한 바 있습니다. 롬 1-3장에서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따라서 행위가 아니라 은혜와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 또 사도 바울은 로마서 4장에서 구약의 성도들도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바울은 구약 성도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인물 2사람(아브라함과 다윗)을 선택해서 그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었고, 다윗은 그들의 대표적인 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사람은 구약 성도의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그 내용을 읽고싶으시면 이 글(http://www.biblenara.org/romans1.htm)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마서 4장에 해당되는 부분(6주 5일부터 7주 5일까지)의 자료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목사님께서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윗은 시편에 110편 5절에 그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내 주"라고 고백하였고, 이사야 선지자 역시 선지자로서 이사야 53장에서 메시야의 도래를 예언한 것을 보아 구약의 성도들도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고 믿었던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사님!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아브라함 이전의 노아, 에녹, 아벨, 아담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들도 예수님의 재림시에 육체적인 부활도 같이 누릴 수 있고, 하나님의 어린 양 보좌앞에 예수 이름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다시말하면, 창세이후(아담으로부터 지금과 그 이후) 범죄한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혹자는(영국에서 공부하신 분) 구약의 구원은 그(구약) 당시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통하여 그들에게 맡게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구원을 이루셨다고 주장합니다. 뿐만아니라 그 당시에도 하나님의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가 신약시대의 오순절의 역사보다 더 확실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런 논리라면,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가 구약의 성경을 이해하고 바라볼 때에 좀 혼동이 오지않나 싶습니다. 그 이유는 구약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나 이삭, 야곱, 다윗 등등의 신앙생활을 인물중심의 이야기식으로만 이해할 수 밖에 없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을 통하여 신약시대의 우리에게 말하고져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애매모호 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삼위의 사역중 성부하나님의 구원과 공의만 나타나지 않나 싶습니다.

  덧붙어서 궁금한 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얻는 다고 할 때, 그 믿음의 대상과 경배의 대상은 하나님(삼위)이지만, 그 믿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인 줄압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과 그의 신실하심을 믿고 의지하고 맡기는 것이 믿음이요. 그 믿음의 표현이 예배와 찬송과 기도, 우리의 삶 등등이라면, 구약시대에도 그 믿음의 표현안에 반드시 '하나님의 약속속에 오실 메시야'에 대한 고백이 개인적으로도 있어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좀 비약해서 생각한 걸까요? 다 아는 내용일것 같지만, 좀 더 확인을 하는 입장에서 목사님께 다시 질문을 하게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1. 아브라함 이전의 노아, 에녹, 아벨, 아담 역시 그리스도안에서 구원을 이루어야 하고, 그들도 예수님의 재림 시에 육체적인 부활을 누릴 수 있으며, 하나님의 어린 양 보좌 앞에 예수 이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들 역시 부분적이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알려고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여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벧전 1:10-11)."

2. 범죄한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은 성경이 명백하게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 4:12)."

3. 저는 구약 시대에 살았던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주어졌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나님은 각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그 시대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충분한 은혜를 주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각 시대마다 성령께서 그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특별한 은혜로 함께 해주셨다는 것을 전제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시대에 오순절 때보다 더 확실한 성령의 역사가 있었다는 점은 약간 과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구약 시대에는 특별한 사람들(족장, 왕, 선지자, 제사장 등)에게만 성령이 주어졌지만, 신약 시대에는 요엘서의 예언대로 모든 육체(성도)가 성령을 받는 시대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성도들이 선지자와 제사장처럼 영감을 받는 시대라는 것이죠!(물론 직책에 따른 성령의 은사와 역할은 다르겠지만), 또한 구약의 성령의 역사는 일단 임했다가도 다시 떠나는 경우가 있지만, 신약의 경우에는 한 번 임하신 성령은 영원한 구원의 증표가 되어 다시 떠나시지 않습니다. 또한 신약 시대에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강력한 증거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각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그 시대를 감당할 성령의 은사를 주신 점은 인정하지만, 구약의 시대가 신약의 시대보다 성령의 역사가 더 강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것 같습니다.

4. 구약 시대의 성도들도 믿음의 고백 안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오실 메시야, 즉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담은 "여인의 후손"으로 와서 사단의 머리를 깨뜨릴 메시아를 믿었으며(창 3:15), 아브라함 역시 그의 후손으로 와서 대적을 무찌르고 만민을 축복으로 이끌 메시아를 믿었습니다(창 22:17-18). 신약 성경에서 노아의 홍수를 주님의 재림으로 비유하는 것도(마 24:37-39) 노아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가 주어졌을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다서를 보면 에녹이 마지막 날에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시는(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았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에녹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임하시는 그리스도를 보고 증거했다면, 다른 신앙의 선조들 역시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담의 칠세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자가 경건치 않게 행한 모든 불경한 일과, 또 경건치 않은 죄인이 주를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해 그들을 정죄하기 위함이라' 하였느니라(유다서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