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목사님 저좀 도와 주세요. 저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홈페이지 운영자 이희대강도사입니다. 제 홈페이지 신안상담실에 아래와 같은 글이 실렸습니다. 아직 제 수준으로는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죄송합니다.                     http://www.heedae2.pe.kr 운영자 이희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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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론에 대하여...!

저는 바울의 구원론과 매태적 구원론에 대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교수이자 서울신학대 교수이신 김희성 교수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과연 저의 구원이 단지 칭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이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천국에 가는 문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전 사실상 영적인 삶, 크리스찬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께 죄송스럽고, 뭔가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와의 대화에서였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의 신학 수준이 형편없다고 하면서 자신의 신학에 자신감을 피력하는 동시에 단지 칭의에 의해 구원에 이르며 행위적 측면은 보혜사 성령이 우리를 인도하시므로 우린 그저 예수님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분명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행위가 당장은 없어도 된다느니, 서서히 성령께서 인도하시니 그것을 따르면 된다느니 하는 주장들은 제 생각으로도, 또 김희성 교수님의 글을 통해서도, 이희대 전도사님의 글을 보아도 너무나 명명백백한데....도데체 그 친구는 오직 칭의만을 믿고 마치 그것으로 구원은 이미 끝난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고, 힘써 행하기를 자신이 안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친구만 아니라면 그냥 포기하겠는데, 어디서 신학을 배웠는지.....정말 답답하군요...
교수님의 말슴을 보면 성령에 따라 육을 죽이고 영에 따르지 않고, 행위가 동반되지 않은 믿음은 심판 받는다는 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린 단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천국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진정으로 믿는 다면 행위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친구 이야기는 행위가 지금 당장 안나타난다 해도 상관없다. 그냥 성령의 인도를 따르면 되고, 구원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라고 단언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더라도 칭의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내용과 행위로 심판 받는다는 내용이 다 나오고 있어 무척 헷갈리네요....다 틀리고 자기 혼자 맞다고 하는데 신학지식이 많긴 하므로 도무지 대화가 안되네요. 그럼 구체적인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바울의 구원론을 보면 구원을 크게 3단계로 구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단계는 칭의에 의한 죄로부터의 구원
2단계는 성령에 따른 삶
3단계는 마지막 단계로서 성화단계(천국, 부활, 휴거....다 유사한 것으로 보아도 되나요?)

여기서 1단계의 구원과 3단계의 성화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원은 단지 1단계만을 말하는 것인지...구원에 확신이 있느냐의 질문에 대해 구원의 확신이 있다는 것은 1단계의 구원을 말함인지 3단계의 성화를 말함인지....아무튼 구원의 개념이 무척 헷갈리네요....

질문 2
제 친구의 주장에 문제점을 정확히 집어 주세요... 제 친구는 이미 구원은 이루어졌고, 천국가는 것은 확실하다고 하면서 자신의 삶속에서 영적인 삶 또는 봉사나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는 것은 지금 당장 할 필요가 없이 성령에 인도하심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혼자 애쓴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쫒아야 한다....따라서 서서히 이루어지니 걱정 할 것 없다...뭐 이런 식인데.... 참..저도...답을 알면서도 질문을 하니 환장할 노릇이군요......ㅎㅎㅎ

질문 3
천국에 가는것과 구원받음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천국에 가는것은 바울의 구원론에서 성화단계에 해당하는 것인지... 아니면 1단계인 죄로부터의 구원에 이르면 바로 천국에 가는 것인지....... 구원과 천국 동의어 같으면서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애매하네요....... 제 친구 이야기로는 구원이 이루어지면 천국에 가는 것이니 천국은 이미 간다고 전제하고 신앙생활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천천히 노력해 나가자 뭐 이런 식인데... 정말 그렇게 살아도 천국에 갈 수 있는 겁니까? 솔직히 많은 크리스찬들이 곧바로 영적인 삶은 살지는 못하지 않습니까?서서히 변화되어 가기도 하는데, 도데체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겁니까? 김희성 교수님도 자신의 노력을 배제하지 않으시고....저도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강조했는데, 그 친구왈 " 구원은 은혜로 되는 것이니 이미 구원은 받았고, 천국은 가는 것이고, 노력은 지금 당장 안해도 성령이 인도해 주실꺼다.." 성령만 쫒으면 된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전 그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여러 글들을 통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님의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요.. 제 친구....이 눔 우찌해야 될 지...심히 걱정 스러워요...자신이 마치 신학의 최고봉인양 생각하면서 사람들 상담해주는데, 아무일두 안해두 된다고 하니 사람들은 좋아하죠... 그저 주님을 누리라고 하면서....그럴싸하긴 한데... 제 생각엔 하나님께 정성을 다하려는 피조물로서의 기본자세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친구 이단으로 가고 있는 겁니까? 우리 나라 신학자, 목사들 다 신학수준이 형편없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면 교만하기 이를데 없는 이단 같기도 하고...... 이 눔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답답하네요... 제 친구 정신상태 이래도 되는 겁니까? 이 눔 어떻게 도와야 하는 겁니까? 좀 도와주세요.... 긴 장문의 글을 올리셔야 할 것 같아..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정성스럽게 대답해 주시면 제 신앙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 영혼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리라 봅니다....제발 정성스럽게 마친 논문쓰듯이 써 주셔요...사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구원과 천국의 문제 및 관계성>, <행위적 측면과 천국과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성경만으로는 아주 헷갈립니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면 두고두고 감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방끈이 좀 길어서 (법학, 철학, 역사학, 사회학, 행정학, 회계학, 심리학 등등..세상학문을 다방면으로 공부하긴 많이 했어요..책도 몇 권썼습니다..)어떤 글이든 다 소화할 수 있습니다. 어려워도 이해 가능하니 맘 놓고 써 주세요...

Answer.

1. 장로교단이 구원에 있어서 칭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면, 서울신학대학과 같은 성결 교단의 경우 구원에 있어서 칭의보다는 성결, 즉 성화에 더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로 교단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문제에 대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성결 교단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칭의보다는 성결(성화) 문제, 즉 거룩한 삶에 관한 주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이 인용한 김희성 교수님의 경우, 성결 교단인 서울신학대 교수이므로, 당연히 구원 문제에 있어서 성결(성화) 문제, 즉 거룩한 삶에 대한 부분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교수님의 경우 로마서를 중심으로 바울의 구원관을 언급하실 때에도 롬 1-4장의 칭의부분보다 5-8장에 나타난 성화 부분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으며, 마태복음에서도 산상수훈인 마 5-7장을 중심으로 구원관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질문하신 분은 성결교(또는 감리교) 교리에 익숙해 있는 분같고, 질문하신 분의 친구 분은 장로교 교리에 익숙해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신칭의의 교리를 강조하는 장로교의 경우에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뿐 아니라, 성화에 이르는 과정도 사람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장로교의 경우 인간의 전적인 타락을 믿기 때문에, 구원과 거룩한 삶을 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결교(또는 감리교)의 경우에는 믿음과 행위가 함께 있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교리는 카톨릭이나 감리교 교리와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믿는 일 뿐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사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그러면 과연 어느 편의 말이 옳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똑같은 부분을 놓고 설명하는 방법이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존재하듯이, 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은 반드시 믿음과 더불어 삶의 열매도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행함은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동시에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참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 역시 삶 속에서 성령의 열매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에서 성화, 즉 거룩한 삶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참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구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비정상적인 믿음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믿는다고 말하는데 열매가 삶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야고보는 이러한 믿음을 가리켜 죽은 믿음이라고 불렀습니다).
2) 자기 선행에 의지해서 구원을 받으려는 경우(사도 바울은 이러한 사람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대했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로마서, 갈라디아서 등))

이러한 두 가지 유형은 둘 다 거짓 믿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서 삶의 열매가 없을 수가 없으며, 또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인정하는 사람이 자기 의를 주장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의지하게 되며, 또한 그 안에 있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삶 속에서 거룩한 열매를 맺게되어 있습니다.


3. 질문에 대한 답변들

1) 바울의 1단계의 구원(칭의)과 3단계 구원(성화)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원은 1단계만을 말하는 것인가? 구원에 확신이 있느냐?의 질문에 대해 확신이 있다는 것은 1단계의 구원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3단계의 성화를 말하는 것인가?

2) 성화는 자기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의지함으로 되는 것인가?

3) 천국에 가는것은 바울의 구원론에서 성화 단계에 해당하는 것인가? 아니면 1단계인 칭의의 단계에서 천국에 가는 것인가?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하신 분이 충분히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두 개의 자료를 가지고 깊이 공부하시면 질문하신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 바울의 구원관 (http://kcm.co.kr/bible/new/paul/paul_03_7.html)

2. 전통적인 구원관 요약 자료 (http://www.oldfaith.net/st/salvatn.htm)
(이 자료는 4장으로 되어있는데, 3-4장에서 칭의와 성화 문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