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하나님이 왜 선악과를 만드셨는가에 대한 질문은 초신자들에게 많이 질문되어지고 있는 문제이고 이에 대한 대답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로보트처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자유의지를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대로 행하기를 원하신다. 따라서 선악과를 만들지 않기 보다는 먹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아담은 그를 어기고 죄를 범하고 말았다" 는것이죠.

  이 설명을 듣다 보면 하나님은 인간이 순종 하기를 원하셨으나 안타깝께도 인간이 죄를 범한 것 같은데, 사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죄를 범할 것을 이미 알고 계셨음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26 "하나님이 가라사데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여기서 우리란 삼위일체를 말하므로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범하나 예수 그리스도로 죄를 사해 주실 것까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미리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담이 죄를 범하게 된 것도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있는 것 아닙니까? 이것이 정말 사랑이 많은 아버지의 모습인가요? 자식이 죄를 범할 것을 알고도 선악과를 만들어 주는 아버지를 어떻게 이해 해야 합니까? 따라서 하나님은 창조주의 권한으로 계획하신 바대로 그냥 행하시는, 그리고 우리는 그를 믿는 자만이 구원을 받는 피조물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많을까요?

A.

1.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는 매우 중요합니다. "자유"가 없는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없는 존재입니다. 공산주의가 "평등"을 강조하는 정치 제제라면, 민주주의는 "자유"를 강조하는 정치 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자유를 강조하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극단적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 체제에 사는 사람들은 일정한 부분에서 사람의 자유를 제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그러나 반대로 공산주의처럼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모든 것을 국가가 통제하면 자유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동력이 사라지고 게을러져서 좋지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 체제에서 사는 사람은 일정 부분에서 자유경쟁(시장경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됩니다.


2.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는 여러 분야에서 모두 중요합니다. 나라가 주권을 잃으면 "자유"를 상실합니다. 국가가 약해서 주권을 잃게되면 자유를 잃게 되고, 이로 인해 백성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됩니다. 우리는 일본에게 36년 동안 주권을 빼앗겼을 때에 "국가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배웠습니다.

또한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도 중요합니다. 언론이 국가의 눈치를 보고 소신껏 말하거나 글을 쓰지 못하고, 자유롭게 모이지 못하며, 필요한 단체를 조직 할 수 없다면 독재와 부정이 판을 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종교의 자유도 중요합니다. 개인이 종교를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강제로 국가가 정해준 종교를 믿어야 한다면 이것도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경제의 자유도 중요합니다. 일정한 경제력이 없는 사람은 의식주를 위해서 자기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또한 가정에서 개인의 자유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부모님이 알아서 결정하고 자기 스스로는 아무 것도 판단할 수 없는 가정이라면 그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은 무기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 문화, 도덕적 수준이 높은 나라의 경우에는 비교적 개인의 자유가 많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나라일수록 독재자가 판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양의 역사를 읽어보면 시민들이 왕으로부터 시민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와 희생을 지불했는 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유를 위해 많은 투쟁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이 얻은 자유를 존중하고, 그것을 또 기쁘게 누릴 줄 아는 것 같습니다.


3.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를 한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의 아버지는 자기의 딸들의 모든 일을 간섭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그부모가 모든 스케쥴을 직접 짰고, 자녀들이 가야할 곳과 가서는 안되는 곳, 무엇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옷은 입어서는 안되는 지 등등....이 모든 것은 부모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이 가정에 사는 딸들은 마치 인형의 집에 사는 인형과 같았습니다. 심지어 그 부모는 딸이 자라났을 때에 그녀가 다닐 학교와 배우자까지 결정을 했습니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난 딸들이 행복했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부모를 존경하고 따랐을까요? 아마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은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며 자라났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자녀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격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부모라면 자기의 딸에게 이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좋은 부모일수록 자녀의 선택과 판단을 귀중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들이 때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부모는 자녀들을 믿어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 스스로 그 댓가를 책임지게 합니다. 그들은 자녀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한 걸음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좋은 부모는 딸에게 가능한 일찍 들어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밤늦게 다니다보면 성폭행이나 기타 여러 가지 위험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딸은 부모의 말을 들을 수도 있고 듣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듣지 않는 경우에 정말로 부모님 말씀처럼 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자녀들이 왜 나를 위험에 빠지도록 내버려 두었느냐?"고 항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부모님은 그 일을 하면 안된다고 가르쳐 주었고, 또 자기 딸을 믿어주었기 때문입니다.


4. 우리는 인간에게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자유는 우리를 억제하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유를 누릴 때에는 그 가치를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잃어보면 자유가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게 됩니다.

생명 나무만 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없는 에덴 동산은 큰 가치가 없는 곳일 것입니다. 에덴 동산은 이 두 나무가 동시에 존재함으로 진정한 낙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에덴 동산은 사람들이 스스로 무언가 선택할 수 있고, 그리고 자기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남한에 적응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그이유는 그들은 그 동안 국가에서 모든 것을 다해주는 체제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유 경쟁 속에서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남한의 사회에 적응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빠져나와 남한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는 에덴 동산에 생명 나무 뿐 아니라, 선악과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인형의 집에 사는 인형처럼 정해진 운명에 따라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5.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은 인간이 범죄할 것을 예정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들이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경우에 그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하셨을 뿐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이 그릇된 선택을 하여 넘어진 경우에 그들이 다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예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보내 우리 대신 죽게하심으로, 그릇된 선택을 한 인간들이 감당해야 할 모든 댓가를 대신 지불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기만 하면 그들이 지은 모든 그릇된 선택에 대해서 모두 용서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를 믿습니다. 물론 그들은 자녀들이 살아가면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 자녀들은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는 이성 친구를 사귈 때도 있습니다. 일단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그 친구를 사귀는 것을 반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자녀들이 그 친구를 좋아한다면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녀의 선택을 인정할 것입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 그가 내린 선택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자기가 내린 선택에 대해서는 자기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나중에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부모를 찾아와서 "왜 내가 그 친구를 사뀔 때에 그것을 막지 않았느냐?"고 항의하는 자녀라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인정하고, 그 후에는 그 자녀가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줍니다.

하나님 역시 이담과 하와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리는 판단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판단을 하여 그들이 선과 악에 대해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악을 선택한 후에는 스스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셨습니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의 경고를 받고도 스스로 악을 선택했다면, 그는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되,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는 자유가 싫습니다. 이 순간부터 나를 본능에 따라 살아가며 선악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원숭이로 살아가게 하소서!"


* 이야기가 길어져서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아래에 제시한 웹 페이지에 올려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자유의지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서(http://biblenara.org/q&a/Q48.htm)

2. 하나님의 섭리(예정, 선택)와 인간의 책임에 대해서(http://biblenara.org/q&a/Q95.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