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 자매님이 자기 남편이 자기의 십자가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또 십자가를 진다는 뜻과 각자의 십자가가 다르다는 말은 어떤 의미입니까?  

A.

주님은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좆으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이 말은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뜻이나 영광을 포기하고, 주님의 뜻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 당시 십자가 형은 가장 무거운 사형 방법이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십자가 형을 당할 사람들에게 자기가 매달릴 십자가를 형장까지 지고 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형장에서 자기가 지고 간 십자가에 매달려서 사형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좆으라"는 주님의 명령은 주님과 같이 순교를 각오하고 주님을 따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분이 생각한 "십자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분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주님께서 그 분에게만 주신 고난"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분은 "자기 남편을 통해 받는 고난"을 "주님이 자기에게 감당하라고 주신 고난의 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각 사람에게는 그 사람에게만 주어진 고난의 분량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 고난을 주님의 뜻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감당하고, 이를 통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곤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각자에게 주님께서 주신 고난을 가리켜서 "내 십자가"라고 부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