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셉과 마리아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서 이집트로 피신을 갔다가 꿈에 갈릴리 지방 나사렛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고 나사렛으로 갔는데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라"하여 예언의 실현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자유주의 성경해석자들의 이야기로는 나사렛이라는 단어를 70인역의 희랍말에서 번역해오면서 실수로 인해 생긴 것이며 이 실수로 인해 요셉가족이 억지로 나사렛으로 이사를 간것처럼 성경에 써 있다고 합니다.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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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을 쓴 記者(마태라고 알려짐)는 기원전 200년경 히브리어 성경에서 희랍어로 번역해 놓은 70인역이라는 희랍어 번역판을 읽었고 거기에 따라 이사야 11:1 을 완전히 오해한데서 생긴 실수이다. "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뿐리에서 한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고 한 구절 중 "가지"라는 희랍어가 네제르(nezer)인데 마태복음 기자는 그것을 "나사렛 사람(Nazarene)"으로 잘못 읽었던 것이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의 "뿌리에서 한 ' 나사렛사람'이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고 해석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사렛으로 이사를 가야했던 것이다.(간 사실도 없는데 글짜를 잘못 해석해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예언의 실행을 위해서) 그런데 이 예언은 반드시 구약에 있어야 하는데 구약 어디에도 " 이리하여 예언자들을 시켜서 말씀하신 바 "그는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의 근거가 될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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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오류는 존재하나 그것은 오자와 탈자며 큰 내용을 거스르는 것은 아니다 라고 알고 있지만 이 경우에는 글짜 하나를 잘못 해석함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요. 윗처럼 주장한 것이 사실인지요. 아니면 하나의 주장인 것인지요. 목사님의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A.

1.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에 오류가 있을 뿐 아니라, 이성을 초월하는 모든 일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한 위대한 역사적인 인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성경 역시 다른문서와 다를 바 없는 고문서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이적이나 여러 가지 초월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제거해야 할 신화 목록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전제 속에서 성경을 보기 때문에 전통적인 신학자들이 해석 해 온 성경해석에 수없이 많은 도전을 해왔습니다. 그들은 마리아가 예수를 임신하고 예루살렘에 가지도 않았다고 하고,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신 일도 거짓말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나사렛인이라 불리울 것이라"는 초자연적인 예언도 마태의 거짓 증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2. 질문하신 문제에 대해서 한 두 가지만 간단하게 답변하겠습니다. 우선 (마 2:23)에서 언급된 말 "이는 그가 나사렛 사람이라 불릴 것이라"고 한 말은 (사 11:1)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마 2:23)을 원문대로 다시 번역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사렛이란 동네로 가셔서 사시니, 이는 선지자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성취하려 하심이니, 이는 그가 나사렛 사람이라 불릴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마 2:23)

원문을 보면 마태는 "그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라고 하지 않고,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마태가 사 11:1)을 인용했다면 "선지자"의 말이라고 기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는 "선지자들"의 말이라고 기록함으로서 이 예언이 여러 선지자들이 말한 것을 종합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마태의 경우에는 특정한 선지자가 한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말씀하신 바", 또는 "기록된 바" 등의 말을 앞에 첨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 2:23)에는 이러한 말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원문의 내용을 보면 마태가 인용한 예언은 (사 11:1)을 포함한 여러 선지자들의 일반적인 예언을 종합해서 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그러면 "나나렛 사람이라 불린다"는 말은 무슨 뜻을 가진 말일까요? 이것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문자 그대로 나사렛에서 오래 동안 살았기 때문에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리우게 될 것이란 말입니다. 두 번째로 이 말은 "멸시 받는 촌사람으로 취급 받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에 나사렛은 이방의 땅과 인접한 변두리 촌 지역이었으며, 이 지역은 유대인들에게 멸시받고 천시 받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옛날에 우리 나라에서 오랑캐들이 사는 변 방 지역을 얕잡아 본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요한복음을 읽다가 보면 빌립이 나다나엘을 전도한 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을 보면 빌립으 나다나엘에게 "우리가 메시아를 만낫는데, 바로 나사렛 사람 예수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나다나엘은 빌립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느냐?" 이처럼 나사렛은 멸시 받는 동네였으며, 따라서 위대한 메시아가 이 동네에서 나온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보면 메시아가 나사렛인이라 불리게 되는 것은 천한 신분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천시받게 될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절은 메시아가 "사람들에게 싫어 외면받고, 고운 풍채도 없으며, 우리가 흠모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 이사야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었습니다. 메시아가 멸시와 천시를 받게될 것이라는 예언은 다른 선지자들도 여러 번 예언했습니다(시 22:6-8,13, 69:8,20-21, 사 11:1, 49:7, 53:2-3,8, 단 9:26 등). 이것을 우리 말로 바꾸어 의역해 보면 "그가 촌놈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3. 이러한 점에서 보면 마태의 인용은 결코 그릇된 인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여러 선지자들이 메시아가 우리를 위해 고난과 멸시를 받을 것이라는 예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예언들의 성취를 메시아가 위대한 성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나사렛 촌 동네에서 살면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게된 것에서 발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시아께서 나사렛에 가서 사신 일은 마태가 거짓 조작해 낸 일이 결코 아닙니다. 이 일은 위대한 선지자들의 에언이 성취된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을 위해서 스스로 낮아져서 멸시를 받게 된 겸손하신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예루살렘보다 이방인들이 함께 모여 살던 촌 동네에 가서 그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은 일찌기 메시아가 오시면 "어두운 가운데 있던 이방인의 땅 갈릴리 지역에 빛이 비취게 될 것이라"고 예언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은 모두 같은 내용을 다르게 묘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마 4;12-17 참조).

그 외에도 성경 곳곳에서 나사렛을 가르쳐서 "주님께서 자라나신 곳"이라고 부르고 있고(눅 4:16), 예수를 가르쳐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요 1:45). 그러므로 만일 인용한 자유주의 학자의 말대로 마태가 거짓말을 했다면 이러한 수십 군데의 성경 구절이 모두 거짓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핱 주장은 복음서를 기록한 모든 저자들을 새빨간 거빗말장이로 만들어 버리게 되며, 그 결과 그들이 전하는 복음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한 해를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장이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