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이사야서를 읽어가다가 7:14~16에서 이해가 어려워서 또 여쭙니다. 여기서 지칭되는 임마누엘은  1. 유다의 요시아왕 때에 나타날 것으로 예언하신 거로 보이고요...2. 또 임마누엘이시라면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시는 나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볼 수가 없지 않은가요?...여기의 임마누엘은 예수님을 지칭하는 것 같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석이 되는가요?
 

Answer

1.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예언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이 예언은 유다 왕 아하스 때에 선포된 예언이었습니다(사 7장). 아하스는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가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에는 앗수르가 한창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었습니다.

앗수르의 급속한 팽창에 위협을 느낀 남부 국가들은 앗수르를 반대하는 동맴군을 결성했습니다. 그들은 유다도 이 동맹에 참여하도록 강요했지만, 유대 왕 아하스는 앗수르의 눈치를 보면서그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반 앗수르 동맹을 맺은 북 이스라엘 왕 베가와, 아람 왕 르신이 연합을 해서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유다를 친 후에 친 앗수르 정책을 펴는 아하스를 폐위시키고,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다브엘의 아들"을 유다의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사 7:6). 아하스와 유다 백성들은 북 이스라엘과 아람의 침공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은 메시아가 오실 때까지 유다 가문에서 왕을 계승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북 이스라엘과 아람의 공격이 성공하게 되면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선지자 이사야를 아하스 왕에게 보내셨습니다. 이사야는 아하스 왕에게 가서 65년 내에 그들을 치러 온 북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세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사 7:8-9).

2. 그러나 아하스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아하스 왕이 징조를 요구하면 그 징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아하스는 이사야를 불신하고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친히 징조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 징조는 바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게 되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사 7:14). 이사야는 "이 아이가 자라서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 유다를 치러 올라온 북 이스라엘과 아람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사 7:15).

1차적으로 이 징조는 이사야의 아내를 통해서 성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사야는 한 여인과 결혼하고 그 여인을 통해서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부르게 될 것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었습니다. 이 이름은 유다가 연약하고 아하스가 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유다와 동행하며 그들을 지켜 주실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아이가 자라서 선과 악을 판단하기도 전에(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다를 치려고 왔던 북 이스라엘과 아람을 멸망하게 만드셨습니다.

3. 그러나 이 예언이 완전히 성취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때에는 이사야 때와 비슷했습니다. 이사야 때에 앗수르가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등장했던 것 같이, 예수님 때에는 로마가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때에 악한 아하스가 왕으로 있었던것과 같이, 예수님 때에는 악한 헤롯이 유다 왕으로 있었습니다. 또 아하스가 하나님보다 앗수르를 의지한 것처럼, 헤롯도 하나님보다 로마를 더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북 이스라엘과 아람이 유다 왕족을 끊으려고 했던 것처럼, 이두매(에돔) 출신인 헤롯 왕도 유다 지파의 왕족들을 제거하고 왕이 되었습니다. 아하스 왕 때에 유다의 왕가가 끊어질 위기에 놓인 것처럼, 예수님 때에도 유다의 왕가가 끊어질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러 인해 하나님의 언약은 폐지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한 쳐녀를 통해서 다윗의 자손인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이사야의 아내가 아들을 낳은 것처럼, 처녀인 마리아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이며, 그분은 끊어질 위기에 놓인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영원히 왕이 되실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마리아의 처녀 잉태 사건은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때의 사건이 모형이었다면, 마리아 때의 일은 워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인한 마리아의 임신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이 가장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임마누엘")는 것을 보여준 위대한 징조였습니다. 이 징조는 사람이 요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친히 주신 징조였습니다.

4. 어떤 사람은 본문에 나오는 "처녀"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아니라, 보통 젊은 여인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주장합니다. 히브리어에는 결혼한 여자를 가리키는 말(알마)과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인을 가리키는 말(브둘라)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사야의 아내는 처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은 1차적으로 이사야의 아내를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이 예언의 진정한 성취는 마리아의 성령 잉태를 통해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이미 오래 전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다음과 같이 예언했습니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놀라운 분), 모사라(상담자),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원히 계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는 성령님의 간동을 통해서 먼 미래에 태어날 한 아들을 보았습니다. 이사야는 그 아들이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그 아들이 "영원 전부터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였다고 증거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이사야 당시에는 아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태는 마리아의 성령 잉태를 통해서 그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마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