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 5권  제 339호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가난해도 화목한 것이 낫다(17:1)  I

본문
묵상


  17장에 나오는 첫 번째 잠언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사무엘의 말을 생각나게 하는 잠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교회에 나와서 거룩하게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를 나와서 집에 돌아가면, 조그만 이익을 위해서 서로 다투고 싸웁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식적인 종교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볼 잠언은 참된 경건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a

 * 가난해도 화목한 것이 낫다(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1)."

  17장의 첫 절은 "순종"을 강조하는 잠언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잠언은 "A가 B보다 낫다"는 형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A는 '마른 떡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하는 것'이고, B는 '육선이 집에 가득해도 서로 다투는 것'입니다. 이 잠언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입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화목한 상태(최상)
2) 마른 떡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한 것(중상)
3) 제육이 가득하지만 다투며 사는 것(중하)
4) 마른 떡을 먹으면서 다투는 상태(최하)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화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상태는 없습니다. 풍요한 상태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은 부와 함께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켜 주십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화목을 얻기 위해서 손해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고, 부를 얻기 위해서 화목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1절의 잠언은 손해를 보더라도 화목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화목을 깨뜨리고 부를 얻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말 성경에 "제육"이라고 번역된 말입니다. 이 말은 원래 "희생 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의미합니다. 율법에 의하면 화목 제물은 일부만 제단에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제사를 드린 가족에게 분배되었습니다(레 7:16;19:5,6; 신 12:11,12,21; 삼상 20:6).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여기에 나온 사람은 하나님께 화목 제물을 드리고 자기 몫을 분배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화목 제물을 드린 후에, 남은 제물을 더 차지하기 위해서 다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값비싼 희생 제물을 드리고 다투는 사람보다, 값싼 떡을 제물로 드리고 화목한 사람을 더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많은 헌금을 드리고 순종하지 않는 사람보다, 적은 것을 드려도 순종하는 사람을 더 기뻐하십니다. 이러한 점에서 사무엘은 불순종한 사울 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물보다 그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식적인 종교 행위를 떠나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 내일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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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인: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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