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50-3과)

다니엘이 본 환상과 계시 (7-12장)


B. 환상과 계시(7-12장)

  다니엘서의 후반부(7-12장)에는 다니엘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4개의 환상과 계시가 기록되어 있다. 그 동안(1-6장)에는 주어가 3인칭으로 되어있었지만 7장부터는 주어가 1인칭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이 환상들이 다니엘 자신이 직접 받은 환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첫 번째(7장), 두 번째(8장)그리고 세 번째 환상(9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제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마지막 네 번째 환상(10-12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네 번째 환상에는 바사 제국의 통치부터 마지막 종말 때까지의 이스라엘과 세계의 역사에 대한 계시가 포함되어 있다. 오늘은 지난 시간(10-11장)에 이어서 다니엘서의 마지막 장인 12장의 내용을 생각해 볼 것이다

다니엘이 본 환상과 계시(7-12장)

첫째 환상
- 네 짐승 -

둘째 환상
-수양과 염소-

셋째 환상
- 70이레 -

넷째 환상
- 왕들의 전쟁 -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4-3. 70이레에 대한 예언적 역사(11:36-12:3)

 가. 에피파네스의 신성 모독적인 행위(36-39)

  "그 왕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 분노하심이 그칠 때까지 하리니 이는 그 작정된 일을 반드시 이룰 것임이라(36). 그가 모든 것보다 스스로 크다 하고, 그의 조상들의 신들과 여자들이 흠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어떤 신도 돌아보지 아니하고(37), 그 대신에 강한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38), 그는 이방신을 힘입어 크게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할 것이요, 무릇 그를 안다 하는 자에게는 영광을 더하여 여러 백성을 다스리게도 하며 그에게서 뇌물을 받고 땅을 나눠 주기도 하리라(39)."

  36-39절에는 에피파네스 개인의 극에 달한 교만과 자신의 신격화 과정이 예고되고 있다(일부 학자들은 이 부분에 언급된 내용이 에피파네스가 아니라 말세에 올 적그리스도와 더 닮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고 자신을 신격화하며,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다. 36절에 나오는 '비상한 말'(예다베르 니플라오트)은 원래 '놀라운 말', '이해하기 어려운 말', '기이한 말'을 의미한다. 에피파네스는 교만이 극에 달하여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로 놓았고, 자신을 신의 현현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만든 주화에 자신의 초상을 새겨놓고 그곳에 '신들의 신'이란 글자('데오스')를 새겨놓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에, 에피파네스는 장차 도래할 적그리스도의 상징적인 인물로 간주되기에 충분했다. 그는 열조의 신들과 여자의 사모하는 것, 즉 당시에 시리아와 애굽에서 섬기던 모든 신들을 부정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섬기던 신들, 즉 제우스를 비롯한 고대의 신들과, 여자들이 숭배했던 '탐무즈'(Tammus)나 '아도니스'(Adonis)를 거부했다. 에피파네스는 이러한 신들 대신 자신을 신으로 간주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않았다. 그가 섬긴 것은 오직 힘과 무력, 즉 '세력의 신'(전쟁)이었다(Delitzsch). 그는 '전쟁'을 통해서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그 백성들을 자기 지배하에 두었다. 그리고 그는 피정복민 중에서 자신을 인정하고 동조하는 자들에게는 명예와 권력과 물질적 보상을 보장했다(마카비하 4:10, 24). 이러한 에피파네스의 교만과 전쟁의 숭배, 그리고 상급을 통한 미혹 등은 종말에 도래할 적그리스도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Delitzsch).
 

 나. 에피파네스(또는 적그리스도)의 멸망(40-45)

  40절에서 45절까지 전개되는 예언 기사는 역사적인 에피파네스의 기록과는 매우 모순된다. 에피파네스는 실제로 유다의 마카비 혁명(34) 이후에 특별한 전쟁이 없이 지병으로 죽고 말았다(마카비상 6:1-16).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은 40-45을 에피파네스와 연관시키는 것을 반대하고, 이 기사를 말세에 올 적그리스도의 득세와 그 최후에 대한 예언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델리취).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 기사를 앞에 언급된 에피파네스의 전반적인 치세에 대한 개괄적인 서술을 반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Hitzig).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힘을 겨룰 것이나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오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침공하여 물이 넘침 같이 지나갈 것이요(40), 그가 또 영화로운 땅에 들어갈 것이요 많은 나라를 패망하게 할 것이나 오직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의 지도자들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41). 그가 여러 나라들에 그의 손을 펴리니 애굽 땅도 면하지 못할 것이니(42),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차지할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43).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를 번민하게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다 죽이며 멸망시키고자 할 것이요(44),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이나 그의 종말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45)."


  40절에 나오는 '마지막 때'는 역사적으로는 에피파네스의 임박한 최후를 가리키며, 상징적으로는 장차 도래할 적그리스도의 최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방 왕이 그를 른 일은 역사적인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난다. 아마도 이것은 애굽에 의해 저질러진 전쟁으로 보인다. 이것은 적극적인 원정이라기보다는 수세적인 입장에 놓인 애굽의 에피파네스에 대한 반시리아 정책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이는 종말에 자기를 거역하는 자람들에게 행할적그리스도의  무자비한 압제를 상징하기도 한다. 41절에 나오는 '영화로운 땅'은 팔레스타인을 의미하며, 41절의 기사는 에피파네스의 애굽 원정 때 예루살렘이 전화를 입을 것을 의미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에돔과 모압과 암몬은 에피파네스의 헬라화 정책에 순응하고, 유다에 대한 에피파네스의 침략 정책에 동조했다(마카비상 5:3-8). 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공적으로 에피파네스의 파괴적인 정복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이 사건은 후에 적그리스도가 자신에게 동조하는 세력을 규합해서 성도들을 핍박하게 될 사실을 예시하고 있다(눅 23:12 ;계 16:14). 42절에 나오는 '리비아'는 애굽의 서쪽을 말하고, '구스'는 애굽의 남쪽에 있는 동맹국들을 말한다. 42절은 에피파네스가 애굽뿐 아니라, 애굽과 동맹을 맺은 나라들까지 진멸하 노략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에피파네스는 애굽 원정에 성공한 뒤에 본국인 시리아의 동북쪽에 있는 파르티아와 알메니아의 반란 소식을 접했다. 그는 이 소식을 듣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서 귀환하게 될 것이다. 45절은 그의 최후를 예언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장막 궁전'(할레 아파르노)은 텐트식으로 된 왕의 이동식 궁정을 의미한다. 에피파네스는 반란군을 진압하러 가는 도중에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 즉 지중해와 예루살렘 성(슥 4:2) 사이에서 죽게 될 것이다(Kliefoth). 그러나 이러한 기사는 역사적으로 안티오쿠스가 죽은 상황('도와줄 자가 없으리라')과 장소(페르시아)가 일치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이 기사는 장차 도래할 적그리스도의 최후를 묘사한 (겔 39:4)과 같은 구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그의 죽음이 하나님의 징계에 의한 것임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Delitzsch). 이러한 점에서 본서에 언급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상세한 예언 기사는 장차 도래할 적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적인 예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에피파네스는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반드시 멸망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는 마카비 군대에 의한 패배와 엘리마이스 사원에 대한 약탈 실패 등으로 인해 깊은 절망과 좌절 가운데 죽어갔다(단 8:25).


 
다. 대환란과 이스라엘의 구속 (12:1-3)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악의적인 행적(11장)에 이어지는 12장은 종말 때의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그로 인한 대환난의 상황,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성취될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예언 기사가 기록되어 있다. 12장은 다니엘서에서 언급된 예언적 환상을 총괄하는 부분으로 다른 환상에 비해 종말론적 내용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 온 민족의 구원(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1)."

  가브리엘은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언급된 "그 때"는 1차적으로 잔혹한 유대인 박해를 했던 에피파네스의 최후의 시기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때는 상징적으로 종말에 적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성도들에게 극단적인 박해가 가해질 때를 의미하고 있다(9:26-27, 렘 30:5-7, 계 13장-). 또한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난다는 말은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미가엘을 보내서 유대민족을 에피파네스의 손에서 구원하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 것은 상징적으로 적그리스도의 교만이 극에 달했을 때 하나님께서 미가엘을 통해 택한 백성을 보호하시고 성도들에게 최후의 승리를 주실 것을 의미한다(10:13). 가브리엘은 이때에 이스라엘이 개국한 이후로 가장 강력한 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환난은 1차적으로는 11장에서 언급된 에피파네스의 가공할 박해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환난은 상징적으로는 종말에 있을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할 박해를 의미하기도 한다. 예수님은 이 구절을 인용하여 감람산 강화에서 종말에 있을 대환난을 예고하셨다(마 24:21-22). 가브리엘은 그 때에 유대 백성 중에 책에 기록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1). 이 구원은 미가엘의 도움으로 인한 유대인의 구원(에피파네스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하는 동시에, 말세에 미가엘의 보호를 통해 보존된 신실한 성도들(책에 기록된 모든 자)이 메시야의 도래로 인해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될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나오는 '책'(세페르)은 환난을 이겨내고 끝까지 신앙을 지킨 사람들이 기록된 '생명책'을 말한다(시 69:28, 말 3:16, 빌 4:3, 계 13:8).
 

 * 부활(2-3)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2),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3)."

  가브리엘은 그때에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성도들의 구원이 성취되는 그때에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자들(일부 학자들은 '모든 자'로 해석한다)이 육체적('땅의 티끌에서')으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부활한 자들 중에서 일부는 주님을 믿고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되고, 일부는 주님을 믿지 않고 영원한 형벌을 받게될 것이다(계 21:8). 이 구절은 구약에서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처음으로 언급한 구절이다. 기독교의 부활의 교리를 확증해주는 2절에 이어 3절에는 의인이 받을 영생의 교리를 증거하고 있다. 그때에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나는 영광을 얻게될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지혜자'는 (11:33,35)에 언급된 환난 속에서도 악에 굴하지 않고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경건한 성도들을 가리킨다(11:33,35). 또한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도 그때에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영광을 입게될 것이다. 이 예언은 1차적으로 에피파네스의 강력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여호와 신앙을 지킨 경건한 유대인들이 누릴 승리와 영광을 의미한다(11:35), 그러나 이 예고는 동시에 상징적으로 종말에 있을 대환난 속에서 끝까지 신앙을 수호한 성도들이 받게될 영원한 축복과 영광을 가리킨다(출 24:10, 마 13:43, 계 2:28).


4-4. 대환란의 연대기와 다니엘서 결론 (12:4-13)

 가. 책의 인봉(12: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4)."

  다니엘에게 메시지를 전해 준 천사는 다니엘에게 이 예언의 글을 써서 인봉하고 잘 간수하도록 지시했다. 이 글은 당시에도 필요했지만, 장차 그 예언이 성최될 때에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천사는 다니엘에게 예언의 말씀을 잘 간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할 필요가 있었다. 또 천사가 이 예언을 '봉함하라'(하톰)고 지시한 것은 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고, 변개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본서에 기록된 모든 예언들은 일점 일획도 변함없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또한 가브리엘은 마지막 때에 많은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며 세상에 지식이 더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어떤 사람은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한다'는 것은 종말에 교통 시설이 좋아지고 온 세상을 빠른 시간 안에 왕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말을 말세에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언의 성취를 주시하면서 그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을 의미하며, '지식이 더한다'는 말은 그 노력의 대가로 그들이 예언의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10장부터 계속되어 온 네 번째 환상이 종결되고 있다.
 

 나. 대 환란에 대한 의문(12:5-13)

 * 천사들의 대화(5-7)
  
"나 다니엘이 본즉 다른 두 사람이 있어 하나는 강 이쪽 언덕에 섰고 하나는 강 저쪽 언덕에 섰더니(5, 그 중에 하나가 세마포 옷을 입은 자 곧 강물 위쪽에 있는 자에게 이르되 이 놀라운 일의 끝이 어느 때까지냐 하더라(6). 내가 들은즉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쪽에 있는 자가 자기의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원히 살아 계시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이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7)."

  10장부터 이어진 계시의 종결에 이어 예언 성취의 시기(5-9)가 천사들의 대화 속에서 재확인되고 있다(7:25). 다니엘은 티그리스 강가(10:4)에서 자신에게 계시를 말해준 '세마포를 입은 자'(6)외에 다른 두 천사(5절)를 보았다. 그 중 한 사람은 강 이쪽 언덕에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강 저쪽 언덕에 서 있었다. 그때에 그 중에 한 천사가 세마포 옷을 입은 자(강물 위쪽에 있는 자)에게 "이 놀라운 일의 끝이 언제까지냐?"고 물었다(6). 이 놀라운 일의 끝은 1 차적으로는 에피파네스의 박해가 끝나는 때를 가리키지만, 상징적으로는 종말에 있을 환난이 지나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질 때를 의미한다. 그때에 세마포 옷을 입은 자(강물 위쪽에 있는 자)가 자기의 양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고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가리켜서 맹세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어질 때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7)." 여기에 아노는 "한 때 두 때 반 때"는 1차적으로는 안티오쿠스가 세력을 얻은 기간을 의미하고, 상징적으로는 미래에 적그리스도가 세력을 잡고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할 때를 의미한다. 많은 학자들은 여기에 나오는 "한 때"를 1년으로 보고 이 기간을 "3년 반"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 기간은 대적자가 성도의 권세를 다 깨뜨릴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안티오쿠스는 장차 대대적으로 유대인을 박해할 것이며, 이러한 박해로 인해 수많은 변절자와 순교자가 나오게 되고, 외형상 언약 백성들이 완전히 패배한 것처럼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상징적으로 마지막에 적그리스도의 가공할 핍박이 하나님의 백성이 완전히 패배하고 소멸된 것처럼 보일 때까지 계속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친히 개입하셔서 적그리스도를 심판하시고 성도를 구원하실 것이다.
 

 * 다니엘의 질문과 천사의 대답(8-13)
  "내가 듣고도 깨닫지 못한지라. 내가 이르되 내 주여 이 모든 일의 결국이 어떠하겠나이까? 하니(8), 그가 이르되 다니엘아 갈지어다.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9)." 

 그러나 다니엘은 천사 말을 듣고도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시점에서 천사에게 다시 한번 이 모든 일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했다(8). 천사는 다니엘에게 이제 그만 묻고 돌아가라고 지시한다. 여기에서 다니엘에게 '가라!'고 지시한 것은 다니엘에 대한 모든 계시가 종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천사는 다니엘의 질문에 대해 간접적으로 거절하고 있다. 이러한 천사의 언급은 종말적 인 상황에 대해서 누구나 알 수 있을만큼 분명하게 계시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천사는 다니엘에게 이 예언의 말씀을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하라고 지시한다(9). 이 계시는 미래를 위한 것이며 따라서 그 예언이 성취될 때까지 잘 간수되고 보존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이 계시의 의미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10)."

  천사는 예언이 성최될 때에 일어날 세 가지 사건에 대해서 예고한다. 첫째로 환난이 일어날 때에 경건한 무리들은 그 환난을 통해 연단을 받고 스스로 자신을 정결케 할 것이다. 둘째로 악한 사람은 환난이 와도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할 것이다. 셋째로 악한 사람은 환난의 시기에 환난을 주신 주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지 못하지만, 경건한 성도들은 환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순종하게 될 것이다(10). 이러한 언급을 보면 이 환난은 참된 성도들과 악한 자들을 구분하고, 연단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정결케 하기 위해 주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경건한 자에게는 환난이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정결케 하는 선한 도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악인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환난 중에도 악을 행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일천 이백 구십일을 지낼 것이요(11), 기다려서 일천 삼백 삼십오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12).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13)."

  천사는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명망케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1,290일이 지날 것이라고 말한다(11). 여기에서 1,290일은 1차적으로 안티오쿠스의 유대인 박해 사건이 시작된 시점부터 그가 마카비 혁명을 통해 쫓겨나고 성전이 다시 정결케 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것은 상징적으로 종말에 있을 적그리스도의 대박해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290일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8:14처럼 다양한 해석들을 불러 일으켰다. 또 뒤에 나오는 1,335일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이 날은 1차로 에피파네스의 박해가 끝나고 유대인이 주권을 회복할 기간을 의미한다.

 여기에 나오는 '이천 삼백 주야'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1) 일부 학자들은 여기에 나오는 '주야'는 '해질 때부터 다음 날 해질 때까지의 24시간'을 가리키며 따라서 2300주야는 2300일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Havernick, Hoffmann). 이 견해에 따르면 2300주야는 안티오쿠스의 유대 종교 말살 정책이 시작된 때(B.C. 171)부터, 유다 마카비 가의 혁명에 의해 안티오쿠스가 축출되고 성전이 정결케 되고 제사가 회복된 때(B.C. 165년 12월 25일)까지의 기간(2300일)에 해당된다.

 2)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여기에 나오는 '주야'를 밤과 낮으로 구분해서 계산해야 하며, 따라서 2300주야는 실제로 1150번의 저녁과 1150번의 아침, 즉 1150일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Ewald, Hitzig). 이 견해에 따르면 본문에 나오는 2300주야는 실제로 성소에 우상의 제단이 세워진 B.C 167년부터 성전을 다시 회복한 때까지(1150일)의 기간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기간은 상징적으로는 장차 있을 적그리스도의 대박해가 끝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때를 의미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 고난의 날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것은 고난의 때가 무한히 계속되지 않고 한시적이며, 그 기간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메시지는 장차 대적에 의해 고난을 당할 성도들에게 큰 소망과 위로의 근거가 될 것이다(마 24:13,22, 계 21:1).

* 참고: (단 12:12)의 1335일의 의미에 대해서

  이제 하나님의 충성된 종인 다니엘에 대한 위로와 축복의 말씀이 주어진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 계시로 이제 다니엘의 사역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그는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면서 마지막 임종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천사는 다니엘이 평안히 쉬다가 마지막 날에 그의 몫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서 '평안히 쉰다'는 말(누아흐)는 원래 '머물러 쉰다', '정착하여 쉰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이 말은 노년이 된 다니엘이 말년에 누릴 휴식을 의미할 수도 있고, 몸이 죽었다가 다시 부활할 때까지 편히 쉬게 될 안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 다니엘은 마지막 날에 그의 몫을 누리게 될 것이다. 다니엘은 자신의 사역을 마치고 평안히 하나님께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부활하여 그를 위해 준비된 영생과 상급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급은 환난의 때에 신앙을 지키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완수한 하나님의 종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상급이다.

                              * 요약 및 교훈 *

1. 다니엘 7-12장은 하나님께서 세계사의 주인이 됨을 가르친다.
  환상들과 예언들은 거룩한 백성들이 신앙으로 인하여 박해를 받으나 결국에는 인류 역사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마지막 승리를 얻게될 것을 보여준다. 포로가 된 땅에서 박해를 받고 있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세계사의 주권자가 되신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고, 유다 민족의 혈통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었을 것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유다 민족을 향한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인류의 역사는 그것을 정점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게된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

2. 다니엘서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에게 위로 및 경고를 하고 있다.
1) 넘어져 실족한 성도들이여! 회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 !
2) 이미 죽은 성도들이여! 희망을 잃지 말라! 미래에 다시 부활하게 될 것이다 !
3)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이여! 기뻐하라! 미래에 큰 상급을 받게될 것이다 !
4) 현재 박해와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여! 참고 기다리라! 이 환난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한 때가 있으며, 백성을 연단하고 정결케 한 후에는 환난이 끝날 것이다!

                                 - 다음 주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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