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제 1권(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복 음 과 빛 제3권 462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주기도문 (눅 11:1-4)
묵상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내용은 4복음서에서 본문과 (마 6:9-13)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된 것은 산상수훈에 포함되어 있지만, 본문에 기록된 것은 제자들의 요청에 의해서 주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산상수훈을 생각하면서 주기도문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다시 주기도문을 생각하는 것은, 누가복음에서 이 기도의 내용이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는 도중에 일어난 사건(눅 9:51-19:40)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은 주님은 주기도문을 한 번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여러 번 가르쳐 주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주기도문을 생각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주기도문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간단히 정리만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눅 11:1)"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신 후에 그 마치셨습니다. 그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주님의 기도하신 모습을 보고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태복음의 경우 '주의 기도'는 산상 수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도를 가르쳐 주신 장소가 '어느 산 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장소를 다소 모호하게 '한 곳에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곳이 어디였는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한 곳에서 열심히 기도하셨고, 주님의 제자들은 이러한 주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기도에 대해 열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중 한 사람이 주님께 나아와서 "요한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처럼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음서에서 제자들이 주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서 요청한 것은 이 곳이 유일한 경우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세례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준 일을 기억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주님께 와서 세례 요한처럼 자기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에는 각 종교 공동체들이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기도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랍비들 역시 제자들에게 기도문을 만들어 가르쳤고, 유대인들도 일정한 형태의 기도문을 가지고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했습니다(행 10:3,9). 그러므로 주님의 제자들 역시 주님께서 구상하는 하나님 나라의 신학을 반영하는 기도문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 하나님에 대한 기도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눅 11:2)...." 주님은 제자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셨습니다. 1) 첫째로 주님은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기도의 내용이 제자들이 해야 할 기도의 모범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제자들은 이 기도의 형식과 내용을 따라 기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기도문을 주문처럼 생각하고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주기도문은 기도의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모범이지 기계적으로 외워서 따라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것을(what) 기도하라!"고 하지 않고, '이렇게(how)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2) 둘째로 주님은 기도의 대상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아버지'라는 말은 예수께서 기도하실 때 자주 사용했던 말입니다. 주님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유지해 오셨습니다. 하나님과 주님은 마침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처럼 다정하고 친밀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님은 자신뿐 아니라, 자기 제자들에게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주님과 같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요 20:17; 롬 8:14-17). 마태복음은 이 말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 6:9)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마태가 누가의 주기도문을 예배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서 이러한 변화를 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셋째로 주님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의 내용은 마태복음과 일치하고 있습니다다(마 6:9). 성경에서 "이름"은 한 사람의 인격과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의 기원인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대한 찬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 구절은 그 표현이 수동태로(거룩히 여김을 받으옵시며) 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도자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임을 받기를 기원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레 22:32; 시 79:9; 사 8:13; 29:23). 이 러한 기원은 기도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원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넷째로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을 통해서 이 땅에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사단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죄인들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성령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주님과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 이미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눅 9:1; 10:17).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주님의 재림을 통해서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지금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참여하는 동시에 장차 그 나라가 완성될 것을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 우리에 대한 기도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3),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하라(눅 11:3-4)." 주님은 먼저 하나님의 영광과 그 나라를 구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제 주님은 두 번째로 제자들의 개인적인 필요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기도할 때에 먼저 하나님과 그 나라를 구하고, 다음에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 기도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를 위해서 구할 것은 무엇일까요? 1) 첫째로 주님은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용할'이란 말은 "에피우시온"이라는 말인데, 이 말의 해석은 다소 난해합니다. 이 말은 본문에서만 사용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는지 참고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말은 그 의미도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그 해석은 매우 분분합니다. 이 말은 세 가지 정도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로 이 말은 '내일을 위한'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하루는 해질 때부터 다음 날 해질 때까지로 계산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가 해가 지는 저녁에 드려진 기도였다면, "일용할"이란 말은 이제 막 시작되는 내일 사용될 양식을 요청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이 말은 "오늘"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 6:11)을 보면, 이 말을 "오늘날"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오늘' 허락해 달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Liefeld). 셋째로 이 말은 '필요한' 또는 '충분한'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본문은 "날마다 충분한 양식을 달라"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해석입니다. 주님 당시의 노동자들은 매일 매일 필요한 양식을 공급받는 일이 매우 절실하고 중요했습니다(마 20:1-5).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매일 매일 필요한 양식을 충족하게 공급해 주셨습니다(출 16:4; 신 8:9). 그들과 같이 제자들도 영과 육의 양식을 하나님께 매일 매일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둘째로 주님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죄'라는 말(하마르티아)은 아람어 '호바'이넫, 이 말은 '빚'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 '죄'는 하나님께 지불해야 될 '빚' 또는 '부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를 범한 사람은 하나님께 지불해야 될 '채무'를 진 사람입니다. 그들은 반드시 하나님께 그 빛을 갚아야 합니다. 그런 우린느 그것을 지불한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의지하고 그 빚을 탕감해 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빚을 탕감받은 자로서 이웃의 죄를 용서해 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용서받은 자가 보여야할 마땅한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셋째로 주님은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시험'(페이라스모스)은 사단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유혹'(temptation)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성도를 넘어뜨리는 외적인 시련과, 내적인 유혹을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성도들 역시 이러한 시험은 불가피한 것이며, 그 시험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 하나님은 자신의 선한 뜻을 위해서 시험을 허락하십니다(4:1-12; 욥 1:12).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이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하는 법이 없습니다. 또 주님은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에 피할 길을 예비해서 우리가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성도들은 아침마다 그 날 찾아올 시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마태복음의 경우에는 이 기도 뒤에 송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역시 마태가 예배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서 첨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주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우리는 기도를 말로 가르치는가? 아니면 행동으로 가르치는가? 2. 주님은 먼저 하나님과 그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구하라고 하셨는가? 3. 주님은 개인을 위해서 무엇을 구하라고 했는가? 우리는 이것을 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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