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의는 무엇인가?
그러면 본문에서 말하는 '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칭의
첫째로
성경에서 "의"는 하나님께서 믿는 자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의, 즉 "칭의"를 의미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고향과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서 정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오래 지나가도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앞에는
기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악조건들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후손을 포기하고 자기 종 엘리에셀을 후계자로 삼을 계획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를 믿으니 하나님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창세기 기자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악인들은 형통하고 의인은
고난을 당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마음에 의로운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어찌해서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시행되지 않느냐?고 불평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정한
때가 되면 공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때에 악인이 심판을 받고 의인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박국 은 그 말을 듣고 하나님의 장차 공의가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하박국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후에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의인은 공의가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때에도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하심을 믿고 정도를 걸어 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종종 "의"는 하나님께서 믿는 자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의, 즉 "칭의"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하나님과 바른 관계
둘째로 성경에서 '의'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된 의는 피조물인 사람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때에 얻을 수 있습니다. 피조물인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고 그 뜻에 순종할 때에 의롭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위치를 떠나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말았습니다. 성경에서는 인간이 자기 위치를 떠나는 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우리 대신 돌아가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지나간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자기 자녀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최선을 다해서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신실하게 대해 주십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의', 즉 신실하심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성도들에게도 자녀로서 자신에게 신실하게 행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성경은 우리가 자녀로서 하나님께 불신실하게 행할 때에 우리를 "불의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에게 아버지로서 신실하게, 의롭게 대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자주 하나님께 불신실하게, 불의하게 행하곤 합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을 '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3) 거룩한 삶
셋째로 성경에서 "의"는 거룩한 삶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산상설교의 곳곳에서
"의"는 이러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 5:20)에서 예수님은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의는 성도의 삶을 통해 나타나는 거룩한 삶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또 예수님은 (마 6:1)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의"는 구제, 기도, 경건 생활과 같은 삶을 통해 나타나는 선하고 거룩한 삶을 의미합니다. 8복에서 네 번째 복에 언급된 '의'는 칭의보다 관계적인 의나 거룩한 삶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주리고 목마르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러면 "주리고 목마른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굶주린 사람이 음식을, 그리고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 것처럼 갈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속담에 "사흘 굶어서 도둑질 안 할 사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일정한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몸은 살아 있는 동안에 항상 이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느낍니다. 일주일만 굶어 본 사람은 우리 몸이 얼마나 강하게 음식을 갈망하는 지 알게될 것입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일수록 더 왕성한 식욕을
느낍니다. 우리가 병이 들게 되면 식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정한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수분이 빠져나가게 되면,
우리 몸은 그 수분을 채우기 위해서 큰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군대에서 처음에 뛴 작전은 팀 스피리트 훈련이었습니다. 이 작전은 미국과 한국이 팀을 이루어 하는 연합 작전입니다. 그때에
저는 14일 동안 밤과 낮으로 험한 산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저는 통신병으로서
화기 소대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에 줄곧 완전 군장에 무전기, 그리고
대포까지 메고 행군을 했습니다. 한 30분만 걸으면 어깨에 올려놓은
포의 무게 때문에 팔이 마비되고 피가 통하지 않습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그래도 좀 나은 데, 산을 올라갈 때에는 정말 숨이 탁탁 막힙니다.
하루는 산을 올라가는데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마침 그때에 산속에 녹지 않은 눈이 많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땀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매우 갈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산에 있는 눈을 집어먹으면서 행군을 계속했습니다. 잠깐 쉴
때가 되서 대포와 군장을 벗으면, 등에 땀이 났다가 말라붙은 소금 덩어리가
있었습니다. 그 때에 저는 우리 몸에 물이 얼마나 필요한 지 알게되었습니다. 아마 그 때에 제가 눈을 먹지 못했다면 탈진해서 쓰러졌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하면 그 수분을 채우기 위해서
심한 갈증을 느끼게됩니다.
우리 몸이 적당한 음식과 수분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우리 영혼은 의를 필요로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과 관계가 바르게 되지 못하면 하나님과 분리된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된 채 영혼에 심한 갈증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갈증은 우리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파스칼의 말처럼 우리 마음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은 하나님만이 채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갈증을 채우지 못하면 공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한 목사님의 설교 집을 보니까 네로 황제가 첫 번째
사형 문서에 사인하면서 자신이 글을 배운 것을 후회했다고
합니다. 또한 히틀러도 때때로 전쟁을 그만 두고 시골에
가서 조용히 살고 싶어했다고 전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은 의를 갈망하는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망은 하나님을 만나서 올바른 관계를 설정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고 내일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