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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모들은 아기에 대한 3가지 예식들을 이행하기 위해서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첫 번째 증인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증인의 이름은 시므온이었습니다. 시므온은 성경에서 본문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메시아의 증인으로
세움받은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므온을 통해서 아기 예수님의
미래에 대해 예고해 주셨습니다. 누가는 시므온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라!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었으니 그 이름은 시므온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였으며 이스라엘의 위로를 고대하고 있었으며, 성령이
그 위에 계셨습니다(25). 또 그는 성령님을 통해서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지시를 받았습니다(26)."
1.
의롭고 경건한 시므온
첫째로
누가는 시므온이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롭다"는 말(디카이오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거짓 없이 정직하게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경건하다"는
말(율라베스)은 하나님께 대해서 올바른 태도(신중, 존경, 두려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탐심이나 정욕을 위해서 부정이나
불법과 타협하지 않았고 또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는 이방 나라인 로마가 이스라엘의 운명을 좌우했고, 형식화된 종교인들로 인해서
공의와 참된 경건을 상실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어두운
때에도 공의롭고 참된 신앙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는 마치 온 세상이
타락해 갈 때에도 굳게 의를 지켰던 노아와 같이 의롭고 경건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어둡게 보이는 때에도 항상 소수의 경건한 사람들을
남겨 그 시대를 비추게 하십니다.
2.
메시아를 통한 소망을 고대하는 시므온
둘째로
누가는 시므온을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다린다"는 말(프로스데코메노스)은 어떤 인물의
출현을 기다리거나 사람을 영접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위로"라고
번역된 말(파라클레신)은 원래 '다른 사람의 힘을 북돋아 준다'는
말로서, 여기에서는 '메시아적인 소망'(사 11:10, 40:1)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위로"는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약속에 대한 소망'을 의미합니다.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위로하라! 너희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오래 전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위로하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시므온이 살던 때는 에돔 사람인
헤롯이 로마를 등에 업고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스라엘의 운명은 로마와 간악한 헤롯에 의해 좌우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건한 소수의 무리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를
고대하며 살았습니다. 메시아는 그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위로이며 소망이었습니다.
시므온은 바로 이러한 이스라엘의 위로를 고대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3. 성령과 함께
한 시므온
셋째로
누가는 "성령이 그(시므온) 위에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성령님께서 계속해서 그에게 임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신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임하여 그가 맡은 사역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운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므온 역시 이러한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므온을 메시아의 증인으로 세우셨으며,
이 일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성령님께서 그 위에 임재해 계셨습니다. 그는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두운 시대에도 의와 경건과 소망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와 함께
계신 성령님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므온이
맡은 일을 완수할 때까지 그가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성도들이 세상에서 죄와 사단으로부터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 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4.
메시아를 볼 약속을 받은 시므온
넷째로
누가는 시므온이 "주의 메시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 "지시를
받았다"고 번역된 말(케크레마티스메논)은 원래 '사업 거래의
계약을 맺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후에 관리들의 "거래"나, 지도자들(왕, 법관, 통치자)의 '충고나 권고'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종교적으로 사용되면
"신의 신탁이나 지시를 받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본문에서 이 말은 '성령님을 통해서 계시(지시)를 받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므온은 성령님을 통해서 당시에 살았던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성령님은 그에게 "네가 메시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그는
소망을 잃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속히 메시아를 보내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그가 죽기
전에 메시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부르짖는 자에게 크고 은밀한
일을 보여주십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기 전에 노아에게
심판과 피할 길을 가르쳐 주신 것과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시므온은
현대판 노아였습니다. 시므온은 그 약속을 받고 나서 그 약속이 성취되기만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그는 성령님께서 주신 비젼과 소망을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5.
우리에게 주는 교훈
하나님은
세상이 매우 타락할 때에도 여전히 소수의 경건한 사람들을 남겨
두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통해서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이 타락할 때에도 노아의 가족을 남겨 두셨고,
소돔과 고모라가 타락했을 때에도 아브라함과 롯의 가족을 남겨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극도로 타락한 아합 왕 때에는 엘리야를, 아하스
때에는 이사야를, 그리고 시드기야 왕 때에는 예레미야를 보내주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포로가 되어 이방에 끌려갔을 때에도 에스겔과
다니엘을 통해 이스라엘에 빛을 비추게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왕후 이세벨의 보복이 두려워서 광야로 도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그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사람 중에 경건한 자가 자기만 남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아직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자
7,000명을 남겨 두셨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이 아무 소망이 없어 보이는 때에도 여전히 소수의 경건한 사람들을
남겨 두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당하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탄식을 하면서 하나님께 공의를
시행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간이 지속되면 자칫 낙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의인이 모두 사라지고 나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우울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악의 세력에게
무릎꿇지 않은 소수의 경건한 무리들을 남겨 두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성도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들은 세상에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진리의 빛을 비취는 등불입니다. 또한 성도들은 성령님의 능력으로 세상이 부패하지 않도록 막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단이 세상을 유혹하여 세상이 극도록 악화되어갈 때에도 경건한 소수으이 성도들을 통해서 그 세상에 빛을 비추시고 또 부패되지 않도록 지켜주십니다. 이러한 점에서 경건한 성도들은 세상의 희망과 생명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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