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제 1권(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복 음 과 빛 제3권 655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피밭(아겔다마) (마 27:6-10, 행 1:19-20)
묵상	예수님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유죄선고를 받고 사형에 언도되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정죄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주님을 판 대가로 받았던 은 삼십을 가지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가룟 유다의 고백에 대해 냉담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유다의 배신 행위와 자신들은 아무 관계도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들은 유다에게 네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네가 스스로 책임을 지라고 말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에게마저 버림을 받게 되자,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하여 은을 성소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돌아가서 스스로 목을 매고 죽고 말았습니다. * 하나님께 드려질 수 없는 불의한 재물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가로되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 하고(마 27:6)..." 대제사장들은 유다가 성소에 던진 은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은 그 돈을 가리켜서 "피 값"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그 돈이 '예수님의 피"를 팔아서 산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들이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그들 역시 유다의 행위가 옳지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그들 역시 주님을 팔아넘기고, 주님을 사형에 처한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이러한 부정한 돈을 성전금고에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신 23:18) 불의한 피 값으로 얻은 돈은 창기와 같나 범죄자의 돈으로 취급되어 하나님께 드려질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돈은 그 돈을 드렸던 사람에게 다시 돌려주든지, 아니면 자선이나 구제와 같은 일에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전고'로 번역된 말(코르바나스)은 "거룩한 물건과 하나님께 드려진 것, 즉 고르반"을 보관하는 장소였습니다. 이곳에 드려진 헌금은 각종 제사와 성전 관리를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아마도 전에 대제사장이 가룟 유다에게 지불했던 은 삼십도 이 곳에서 지출되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들은 자신들이 주님을 넘겨준 대가로 돈을 지불하고 나서, 그 돈을 다시 정죄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 아겔다마=피밭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7),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마 27:7-8)."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되어 본 방언에 그 밭을 이르되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행 1:19)" 대제사장들은 유다의 돈을 성전 금고에 넣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논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의논한 후에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들의 묘지로 삼았습니다. 사도행전은 이 부분에 대한 기록을 괄호 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사본에는 이 구절이 있지만, 일부 사본에는 이 부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누가의 기록은 마태복음의 기록과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 마태복음은 대제사장이 밭을 산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누가는 그 밭을 유다가 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때에 실제로 밭을 산 사람은 대제사장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 돈은 유다의 것이었기 때문에, 유다가 그 밭을 산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2) 마태는 `아겔다마', 즉 `피밭'이라는 말이 유다가 주님의 `무죄한 피'를 팔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에, 사도행전은 이 이름이 유다가 흘린 피에서 유래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밭이 피밭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이러한 두 가지 이유가 모두 작용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밭이 의인을 판 피값으로 샀으며, 또한 유다가 주님을 팔고 가책을 받아 자살하고 흘린 피를 기억하면서 이 밭을 피밭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누가는 이 밭의 이름이 본방언으로는 "아겔다마"(피의 밭)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본방언'은 아람어를 말합니다. 마태의 경우는 독자들이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에, 아람어를 설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누가의 독자는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아람어의 뜻을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이 밭은 예루살렘 남쪽의 힌놈의 골짜기 맞은 편에 있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이 언덕은 '악한 회의의 언덕'(the Hill of Evil Counsel)으로도 불리어졌습니다. 이곳은 더 이상 토기를 굽는 장소로서의 가치가 없어진 불모지였으며, 따라서 대제사장은 그 땅을 싼 값에 살 수 있었습니다. 또 유대 지도자들이 신속하게 유다의 돈으로 이 곳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삼은 것을 보면, 전부터 '나그네의 시체를 뭍어줄 묘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언급된 '나그네'는 이방인들이 아니라, 타지방에 사는 유대인이나, 개종한 이방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나그네 묘지'는 이러한 사람들이 명절이나 기타 일로 인해 예루살렘을 방문했다가 갑자기 죽은 경우에 그 시체를 묻는 묘지였습니다. 한편 이곳은 지금도 가난한 예루살렘 주민들이나, 치욕스럽게 죽은 자들의 뼈를 묻는 무덤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성경의 예언이 성취됨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이 이루었나니 일렀으되 저희가 그 정가 된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정가한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9),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마 27:9-1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행 1:20)." 마태는 이 사건을 통해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가 인용하고 있는 성경은 사실 (슥 11:12-13)의 말씀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렘 18:3)을 보면 예레미야가 토기장이의 집을 방문한 일이 기록되어 있고, (렘 32:6)을 보면 그가 밭을 산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마태가 예레미야서의 예언이 성최되었다고 하는 말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학자들은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견해를 제시해 왔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원문에는 '예레미야'라는 이름이 없었지만, 후기의 편집자들이 이를 첨가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이 (렘 32:8-14)을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마태가 선지자의 이름을 '예레미야'로 기록한 것은, 예언서들을 대표하는 이름이 '예레미야'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설명은 마태가 (렘 18:2; 19:1-2; 32:8-15)의 내용을 종합한 후에, 그것을 (슥 11:13)과 결합해서 한 문장을 만들고, 그 구절을 대표격인 예레미야의 이름으로 인용하였다는 견해입니다(Bruce, Meyer, Gundry). 이 견해가 지지를 받는 것은 이러한 예가 신약의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마 2:23; 막 1:2-3). 마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예수께서 체포되어 사형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구약 예언을 성취한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스가랴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목자되신 여호와께 은 삼십을 드리고, 제사장이 그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산 일을 기록하고 있으며, 마태는 그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서 성취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을 보면 이 사건은 시편의 예언을 성취한 것이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행 1:20)에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은 (시 69:25)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이 구절은 시인이 그들을 괴롭히는 원수들의 집을 황폐하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이 기도를 가룟 유다에게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시 69편을 고난당하는 메시야에 대한 예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C.H.Dodd). 그러므로 베드로는 자연스럽게 이 구절을 주님을 배신한 유다의 죽음에 대한 예언으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언대로 이 곳은 공동묘지가 되었고, 사람이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해달라!"는 (시 109:8)도 인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구절은 원수가 자기 수명을 다 살지 못하고 죽어서, 그가 맡았던 임무를 타인이 취하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베드로는 이 기도를 유다에게 적용시켰고, 유다가 맡았던 사도의 임무를 계승할 다른 사람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대제사장들이 유다가 던진 돈을 성전 금고에 넣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러한 행위가 모순된 것인지 설명해보자. 2. 유다의 돈으로 산 밭이 "피밭"으로 불리우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3. 마태와 누가는 유다의 자살과 피밭 사건이 어떠한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사건이었다고 말하고 있는가? 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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