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제 1권(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복 음 과 빛 제3권 644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안나스에게 심문을 받으심 (요 18:19-23)
묵상	주님께서 반항할 의사가 없다고 선언하게 되자, 로마 군인들과 지휘관들, 그리고 유대인의 하속들은 즉시 주님을 체포하여 결박을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을 체포하기 위해서 로마 군인들과 긴밀하게 협조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결박한 후에 가장 먼저 안나스에게 끌고 갔습니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의 장인이었습니다. 안나스는 전직 대제사장으로서, 그의 다섯 아들은 제사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들과 대제사장인 사위를 등에 업고 여전히 강력한 실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안나스의 사위로서,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는 유대인들의 안녕을 위해서 한 사람, 즉 예수가 희생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를 통해 민란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기전에 예수를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 산헤드린 공회에서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재판을 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주님을 사형죄로 몰아붙였습니다. * 안나스의 심문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요18:19)" 대제사장은 예수님께 주님의 제자들과 주님이 가르치신 교훈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사실 그 해의 공식적인 대제사장은 안나스가 아니라 가야바였습니다(13), 그러나 요한은 안나스를 가리켜서 대제사장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 왜 요한은 안나스를 대제사장이라고 불렀을까요? 일부 학자들은 19절에 언급된 대제사장은 가야바였고, 안나스는 단지 원로로서만 참관했다고 주장합니다(Godet). 그러므로 그들은 주님을 심문한 사람이 대제사장이었다고 하는 요한의 기사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안나스의 심문을 생략하고 있는 다른 복음서들과 일치시키기 위해서 임의로 만든 견해로 보입니다. 사실 19절에 언급된 대제사장은 안나스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안나스 의 심문은 공식적인 가야바의 심문 전에 안나스가 행한 예비 심문으로 보입니다. 안나스는 공식 재판을 열기 전에 주님을 불러서 주님을 정죄할 근거를 찾아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요한은 안나스를 대제사장이라고 불렀을까요? 사실 그는 율법을 따르면 합법적인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율법은 대제사장직을 종신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죽을 때까지 대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하는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마 군대가 강제로 그를 축출하고 로마를 지지하는 다른 사람을 대제사장이 되게 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백성들은 여전히 안나스를 대제사장으로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대제사장 직분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의 아들들과 사위를 통해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안나스와 가야바를 함께 대제사장으로 간주하여 "대제사장들"이라는 복수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요 18:3 참고). 안나스가 주님에게 물은 것은 주님의 제자들과 주님께서 가르치신 교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 예수께서 메시야인가? 아닌가? 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심문했지만(마 26:57-68; 막 14:53-65; 눅 22:54-55, 63-71), 안나스는 주님의 제자들과 그 교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심문했습니다. 안나스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불러서 폭동을 일으키려고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제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내용을 가르치지 않았는지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안나스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모아서 무력으로 저항운동을 하거나, 폭동을 선동하는 가르침을 가르친 증거를 찾아 주님을 정죄하려고 했습니다. *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은 자에게 물어보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의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히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20),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저희가 나의 하던 말을 아느니라(21)." 그러나 주님은 자신의 제자들에 대해서 아나스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미 안나스가 묻는 질문의 의도를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의 질문에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셨습니다. 안나스는 주님의 입을 통해서 주님의 가르침이 이단적이며, 폭력적인 것이었다는 근거를 찾아내려 했습니다. 주님은 안나스에게 "내가 드러내놓고 세상에 말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결코 은밀하게 하시거나, 파괴적인 것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모든 말씀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안나스에게 "내가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도 항상 가르쳤고, 은밀히 말하지 않았다"고 답변하셨습니다. 주님은 처음부터 유대인들이 모이는 집회 장소, 즉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치셨고, 아무 것도 은밀하게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시의 한 종파였던 쿰란 종파는 은밀한 장소에 은둔하면서 자기의 공동체원들에게 은밀하게 자기들의 교리를 가르쳐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항상 유대인의 공적집회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주님의 가르친 내용에 대해서 대부분의 유대인들과 산헤드린 회원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안나스에게 "어찌하여 내게 내 교훈에 대해서 묻느냐?"고 도전하셨습니다. 안나스 역시 주님이 가르치신 내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주님에게 유죄로 선고하기 위해서 주님의 활동과 가르침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주님께 물은 것은, 주님의 발언을 통해서 주님을 책잡을 것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의 재판법은 피고자를 엄격하게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재판에서 피고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강요받을 수 없었으며, 피고의 진술을 유죄의 근거로 삼을 수도 없었습니다. 유대인의 경우에는 재판관이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려면 피고인이 죄를 범한 것을 목격한 증인이나, 그가 죄를 범했다는 것을 입증할 객관적이고 타당한 물증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주님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계셨으며, 따라서 주님은 교활한 안나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직접 대답하는 것을 피하시고, "내 말을 들은 자들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주님은 안나스에게 적법한 방식으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의 방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자, 후에 대제사장 가야바는 법적인 절차를 따라 증인들을 세우고 주님을 심문했습니다(마 26:59-63; 막 14:55-59). * 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증거를 대라!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는 하속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가로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2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거하라! 잘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요 18:22-23)." 대제사장이 난처하게 되자, 그때에 곁에서서 있던 하속 하나가 손으로 주님을 치면서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렇게 말하느냐?"고 꾸짖었습니다. 여기에서 '하속'으로 번역된 말(헤이스 파레스테코스 톤 휘페레톤)은 원래 '관원들 중 곁에 서 있었던 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표현을 보면 주님을 친 사람은 대제사장의 경호원이거나, 산헤드린의 경비원 중 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안나스가 말이 막히는 것을 보고, 대제사장을 대하는 주님의 태도가 불손하다고 추궁하면서 손으로 주님의 뺨을 때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개역 성경에서 '손으로 쳤다'는 말(라피스마)은 원래 몽둥이나 채찍으로 때리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주장합니다. 초기에 이 말은 몽둥이로 때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후대로 가면서 이 말은 손으로 뺨을 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위의 문백을 살펴보면 본문에서는 이 말은 몽둥이나 채찍이 아니라 손으로 뺨을 때린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제사장의 하속이 유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주님의 뺨을 친 것은 육체적 가혹 행위를 금하는 유대법에 위배되는 불법행동이었습니다. 특히 유대인에게 뺨을 치는 일은 하나님의 형상을 모독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주님께서 하속에게 뺨을 맞은 것은 큰 수치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이 일은 (사 50:6)의 예언이 성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내가 말을 잘못했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거하라! (그러나 만일 내가) 잘했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주님은 불법적인 학대 행위에 대해 정당한 항의를 하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한 말 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의 판결이 내려지기도 전에, 잘못도 없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분명히 불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학대 행위에 대해 주님께서 이의를 제기하 하신 것은 정당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안나스는 이러한 항의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었습니다(23).
적용을 위한 질문	1. 대제사장이 주님에게 심문한 두 가지 내용은 무엇이었는가? 왜 안나스가 주님에게 이러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2. 주님은 안나스에게 무어라고 대답하셨는가? 왜 주님은 안나스에게 자신이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가? 3. 대제사장의 하속이 주님의 뺨을 친 일이 왜 불법적인 행위인지 말해보자. 왜 주님은 아무 죄도 없이 사람들에게 수치와 멸시를 당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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