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3권   641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무력사용을 금하신 예수 (마 26:51-54, 막 14:47, 눅 22:49-51, 요 18:10)

묵상


  겟세마네 동산은 평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종종 찾으신 곳이었습니다. 주님의 일행은 마지막 수난 기간에 주로 이 곳에서 밤을 지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는 주님의 일행이 만찬을 마친 후에 겟세마네 동산으로 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군사들과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보낸 하속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왔습니다. 가룟 유다는 주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대적들을 위해서 주님과 입을 맞춤으로 주님이 누구인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유다의 간교를 아시고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고 추궁하셨습니다. 주님은 대적들 앞에서 피하지 않고 자신이 그들이 찾는 예수임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주님을 체포하려고 왔던 군사들은 쥐로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일은 주님에게 그들을 모두 멸망시킬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자원해서 체포되셨습니다. 주님은 대적들에게 자신만 체포하고 제자들은 보내라고 요청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되 제자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셨습니다.


* 베드로의 무력 시위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에 하나가 손을 펴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마 26:51)..."

  "곁에 섰는 자 중에 한 사람이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막 14:47)."

  "좌우가 그 될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검으로 치리이까 하고(49), 그 중에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편 귀를 떨어뜨린지라(50).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눅 22:49-51)."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요 18:10)."

  대제사장이 보낸 사람들이 주님을 체포하려고 주님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주님께 그들을 칼로 칠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제자 중 하나가 주님의 대답도 듣지 않고 성급히 칼을 빼어 대적을 쳤습니다. 요한은 그때에 성급히 칼을 빼어 친 사람이 베드로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내려진 칼로 인해 대제사장의 종의 귀가 잘려나가고 말았습니다. 누가는 이때에 잘려나간 귀가 오른쪽 귀였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눅 22:50). 또한 요한은 그때에 베드로의 칼에 귀가 잘린 대제사장의 종이 "말고"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요 18:10). "말고"라는 이름은 당시에 나바티아인이나 수리아에서 널리 사용되던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의 개인 몸종으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주님을 체포하기 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일어난 일을 대제사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파송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무장을 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쉽게 베드로의 공격에 상처를 입고 말았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목숨을 걸고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러한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체포하러 온 사람들에게 무력으로 맞서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이 체포되어 인류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자기의 일로 인해 제자들이 다치는 일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제자들이 대적들에게 무력을 사용하다가 체포되거나 다치지 않도록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무력을 사용하는 베드로를 말리면서 "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님은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칼에 맞아 떨어진 말고의 오른편 귀를 다시 붙여 주셨습니다.


* 네 검을 도로 집에 꽃으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마 26:52)."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요 18:11)."

  그리고 나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님은 충동적으로 무력을 행사하는 베드로의 행동을 단호하게 중지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여러 가지 주장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말이 어떠한 무력 행사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평화주의).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의견에 반대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검을 집에 꽂으라'고 했지, "검을 버리라!"고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필요한 무력 사용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주님은 왜 베드로의 무력 사용을 금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1) 첫째로 주님께서 베드로의 무룍 사용을 금하신 이유는 그 일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일어난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요 18:11). 요한복음을 보면 주님은 그때에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않겠느냐?" 이러한 주님의 말씀은 자신이 체포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따라서 이를 거부하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2) 둘째로 주님께서 베드로의 무력 사용을 금하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는 무력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세워지는 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 나라들은 무력으로 나라를 세우고 유지하며, 또한 확장합니다. 대적들 역시 무기를 들고 주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들은 철저히 세상의 원칙을 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무력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세워지고 유지되고 확장되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베드로의 무력 사용을 단호하게 금지시켰습니다.


* 그렇게 하면 성경이 어떻게 성취될 수 있겠느냐?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53)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하시더라(마 26:53-54)."

  주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이 지금 아버지께 구하면 열 두 영보다 더 많은 천사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체포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면 주님은 대적들을 그 자리에서 혼을 내서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열 둘'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완전수'를 의미하며, '영'이라고 번역된 말(레기온)은 로마 군대의 군단을 가리키는 군사용어입니다. 주님 당시에 팔레스타인에는 상당히 많은 로마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주로 가이사랴와 예루살렘의 안토니아 요새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당시에 일개 군단은 보통 보병 6,100명과 말 726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Robertson). 그러므로 '열 두 영(군단)보다 더 많은' 천사는 엄청나게 많은 숫자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종 게하시에게 하늘의 불말과 불병거를 보여주셨고,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18만 5천명이나 되는 앗수르 군사를 하루 밤에 전멸시킨 적도 있습니다. 또한 주님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에 천사의 도움을 받기도 하셨습니다(눅 22:43). 주님께서 대적들에게 순순히 체포되신 것은 그들을 막을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힘이 있지만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 힘을 자제하시고 순순히 대적들에게 체포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된 성경을 성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은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마태는 구약 성경을 중시하는 유대인을 위해 복음서를 썼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는 다른 복음서 기자들 보다도 구약 예언의 성취에 대해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다의 배신과 주님의 체포, 그리고 주님의 고난과 죽음이 구약의 예언이 성취된 것임을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주님은 베드로가 목숨을 걸고 주님을 지키려고 한 일을 왜 중지시켰는지 말해보자.

2. 검을 가지는 자는 모두 검으로 망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가 유지되고 확장되는 원리는 어떻게 다른지 말해보자.

3. 주님께서 열 두 영보다더 많은 천사를 요청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순순히 체포되신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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