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3권   594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향유를 부은 여인(1) (마 26:6-7, 막 14:3, 요 12:1-3)

묵상


  주님은 유월절 이틀 전에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팔리우게 될 것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인류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기로 굳게 결심하셨습니다. 주님은 유월절 전에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한편에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대제사장의 집에 모여서 주님을 죽이기 위해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처치하되, 민란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서 유월절에는 주님을 체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이러한 사건 사이에 한 여인의 헌신에 대한 기사를 삽입하고 있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음모와 배반 사건 사이에 감동적인 한 여인의 헌신 사건을 삽입하고 있습니다. 음모와 배반이 검은색이라면, 여인의 헌신 사건은 어둠을 비추는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음모의 독을 뿜어내고 있을 때에, 여인의 헌신은 그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여인의 헌신 기사에 대해서
  복음서에는 한 여인이 주님께 나아와서 기름을 부은 두 가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사건은 (눅 7:36-50)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주님의 공생애 초기에 갈릴리에서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시몬이라고 부르는 한 바리새인의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죄인"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그 발을 닦은 후에 그 발에 입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향유를 부었습니다. 둘째 사건은 (마 26:6-13, 막 14:3-9, 요 13:1-8)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주님의 사역의 말기에 베다니에 있는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마태와 마가는 여인이 귀한 향유를 가져다가 주님의 머리에 부었다고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요한은 향유를 발에 붓고, 머리 털로 그 발을 씼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광경을 보고 가룟 유다가 향유를 허비한 것을 책망하면서 비난한 사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때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녀를 그대로 두라고 지시하신 후에, 복음을 전할 때마다 그녀의 헌신 사건을 전하여 기념하게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 참된 헌신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마 26:6)...."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막 14:3(상))..."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의 있는 곳이라(1).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쌔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요 13:1-2)."

  요한은 이 사건이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에서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태와 마가는 유월절 이틀 전에 일어난 유다의 배신 행위와 함께 이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은 요한의 기록대로 유월절 6일 전에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와 마가는 이 여인의 헌신과 유다의 배신을 극적으로 대조하기 위해서 함께 기록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배열은 십자가를 향해 가는 길에 놓인 빛과 어두움의 세력을 극적으로 대조해주고 있습니다. 유월절 6일 전에 주님은 베다니에 도착하셨습니다. 요한은 그 곳이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려주신 나사로가 있는 동네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요 13:1). 주님께서 그 집에 도착하셨을 때에 그 집에서는 주님을 위해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 때에 마르다는 잔치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사로는 주님이 계신 곳에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요 13:2).

  마태와 마가, 그리고 요한은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대해서 조금씩 다르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와 마가는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이 베나디 문둥이 시몬의 집이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이 나사로와 마르다, 그리고 마리아의 집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에 근거해서 학자들은 본무에 나오는 문둥이 시몬이 나사로의 누이인 마르다의 남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추측이 맞다면 시몬은 문둥이였다가 주님을 통해 고침받은 후에 마르다와 결혼한 남자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둥이 시몬이 누구이며, 또 왜 그를 문둥이 시몬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수는 없습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순례자들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휴식처였습니다. 이 곳은 예루살렘에서 약 오리정도 떨어진 감람산에 있었습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줄곧 이 베다니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유월절 6일 전에 베다니 문둥이 시몬(마르다)의 집에서 식사하셨습니다.


* 참된 헌신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마 26:7)...."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막 14:3(하))...."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 12:3).

  그 때에 한 여인이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향유를 식사하시는 주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요한은 이 때에 주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이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사로의 가정은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를 받은 가정이었습니다. 주님은 친히 죽은 나사로를 살려주셨으며, 또한 마리아의 형부인 시몬의 문둥병도 고쳐주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 역시 주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리아는 얼마 전에 오라비가 죽은 일로 인해 주님을 원망했습니다(요 12:3). 그러나 주님은 그녀를 책망하지 않고 그녀의 오라비를 살려주셨습니다. 그때에 그녀는 주님의 은혜와 감격을 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주님의 은혜에 대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주님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주님은 마지막 주간에   수난에 대해서 그들에게 예고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마리아는 주님의 때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주님을 위해 무언가 해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그 동안 주님께 받은 은혜를 꼭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갖고 있던 것 중에서 가장 귀한 향유를 주님께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주님의 제자 가룟 유다가 주님을 팔아 넘길 기회를 보고 있을 때에, 그녀는 자기가 가진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마리아의 헌신과 가룟 유다의 배신 사건은 극적으로 대조되고 있습니다. 마가와 요한은 이때에 마리아가 부은 향유는 "순전한 나드 한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드"는 인도에서 자생하는 뿌리에서 추출한 값비싼 향유였습니다. 이 향유는 매우 귀해서 향기를 보존하려고 용기 속에 넣고 밀봉했습니다. 대개 이 향유를 담는 그릇은 주전자 모양으로 된 옥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 향유를 사용할 때에는 보통 주전자의 목 부분을 깨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이렇게 한 번 사용한 나드 향은 다시는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고급 향유는 어머니가 딸에게 전해 주는 가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잔치에 초대한 주인이 손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항유는 값이 싼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주님께 부은 향은 순전한 나드향으로 매우 값비싼 것이었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누가복음에 기록된 여인이 향유를 부은 사건과 마태, 마가 요한복음에 기록된 사건을 비교해서 설명해 보자.

2. 문둥이 시몬과 나사로의 가족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해보자.

3. 마리아의 헌신이 왜 값진 것인지 말해보자. 우리의 헌신과 마리아의 헌신을 비교해보고 우리의 헌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반성해보자.

연락처

 발행인 :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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