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3권   504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2) (눅 18:6-8) 

묵상

  
  주님은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재림이 지연되는 듯이 보여도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판관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과부는 변호인을 세울 입장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자주 그 재판관을 찾아가서 원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재판관은 얼마 동안 배경도 없고 뇌물도 바치지 않는 과부의 요청에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부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재판관을 찾아가서 청원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재판관은 과부로 인해 자기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는 그 과부가 그 청을 들어주기 전에는 청원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마침내 그는 할 수 없이 과부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 불의한 재판관의 말을 들으라!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6).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눅 18:6-7)"

  주님은 이 이야기를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6). 그 재판관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힘없고 뇌물도 바치지않는 과부의 청을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가서 요청하게 되자, 그는 할 수 없이 그 요청을 들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주님은 이와 같이 불의한 재판관도 포기하지 않고 요청하는 과부의 요청을 들어주었다면, 선하신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택한 자의 원한을 풀어주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부르짖는다'는 말(보아오)은 '고뇌 속에서 외치는 부르짖음', 또는 '원조를 요청하는 외침'을 의미하는 '보에'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본문에서 이 말은 성도들이 고통 중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거나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셔서 간절히 부르짖는 성도들의 기도를 외면하는 법이 없습니다. 7절을 보면 주님은 성도들을  '택하신 자'라고 부르셨습니다. '택하신 자'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그리고 신약에서는 예수를 믿고 천국 백성이 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마 24:31; 막 13:27; 계 17:14). 비유에 나오는 과부는 재판관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당연히 그들이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재림의 날이 올 때까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택한 자들이 밤과 낮으로 부르짖는 기도를 오래 지체하지 않고 속히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7).
 

*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8)"

  주님은 하나님께서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실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속히"라고 번역된 말(엔 타케이)은 "짧은 시간 후에 일어날 사건"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 말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갑자기' 일어나는 사건을 가리키고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정해진 계획표를 따라 때가 되면 즉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8) 주님은 자신이 세상에 다시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가진 자들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그 순간까지 주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기도하는 성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이 지연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악심하여 재림을 기다리는 일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은 세상 풍조에 빠져서 영적인 잠을 자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10처녀 비유"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마 25:5). 그러나 재림에 대한 약속은 때가 되면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때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기도하던 성도들은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이 비유가 주는 교훈들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이 비유는 과부와 같이 성도들이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은 하나님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요청하는 과부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이 포기하지 않고 요청하는 과부의 요청을 들어주었다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선하신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드리는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재판관이 자기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과부의 요청을 들어주었다면, 하나님께서 자기가 택한 백성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둘째로 이 비유에는 두 가지 대조되는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7(상)을 보면 '밤낮 부르짖는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기도의 응답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7(하)을 보면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기도의 신속한 응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8절 역시 기도 응답이 지연됨에 따라 끝까지 기도해야 한다는 말과, 주님의 신속한 응답이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묘사는 서로 상반되고 모순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묘사는 대립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 편에서 보면 기도의 응답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하나님의 정확한 계획표를 따라 반드시 기도가 응답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시간표와 눈으로 역사를 보면 기도의 응답은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실망하고 기도를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하나님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신실하신 응답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 비유는 기도가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들이 누리는 특권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일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녀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미 구원을 받은 사람은 기도하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기도하지 않아도 예수만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성도들이 사단과 싸워 승리하려면 인내를 가지고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성도들이 밤낮으로 간절히 기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넷째로 이 비유는 택함 받은 성도들의 기도 내용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7절에서 '하나님께서 택한 자의 원한을 풀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기도 응답을 "성도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택한 자의 원한을 풀어주는 일은 무엇일까요?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그것은 바로 모든 악의 정복을 당하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주님의 재림의 날을 의미합니다(8). 그러면 성도들이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원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신약의 가르침을 보면 이것은 죄의 지배로 인한 억압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죄의 세력과 어둠의 영을 인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에서 죄악의 세력과 악한 영들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고 밤낮으로 부르짖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그들을 죄와 악한 영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의 재림의 날이 되면, 성도들은 모든 죄와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완전하게 해방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비유의 내용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떡 세 덩이를 빌리기 위해서 강청하는 기도는 주기도문 중에서 하반부의 기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 그리고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일을 위해서 강청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이에 반해서 본문에 나오는 과부의 기도는 주기도문의 첫 번째 부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도들은 이 비유에 나오는 과부처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고, 그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날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불의한 재판관과 하나님을 비교해보고, 왜 성도들이 기도 응답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지 말해보자.

2. 인자가 올 때에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말해보라.

3. 이 비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을 찾아보고 5가지 이상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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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인 :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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