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3권 46호(월-금요일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 목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 1:1)  


묵상내용


  "아브라함과 다윗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마 1:1)."

1.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두 개의 족보

  마태와 누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족보를 매우 지루하게 생각하고 대충 뛰어 넘어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족보들은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족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족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을 위해 복음서를 쓴 마태도 그리스도에 대한 족보를 주의 깊게 취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선민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민족의 뿌리를 밝혀주는 족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창 5장, 10-11장, 22장, 25장, 29장, 30장, 35장, 46장, 출 6장 참조).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각 지파 별로 땅을 분배했습니다. 그러므로 족보는 기업을 결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민 1,2,7,10,26,36장, 수 7,13장).  그들은 그들이 받은 기업을 지켜야했고, 따라서 그 기업을 떠나는 사람을 "도망자"로 취급했습니다(삿 12:4). 유대인들은 형제가 실수해서 땅을 팔게 되는 경우에도 그 친족이 그 기업을 사서 그 기업을 보존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친족을 확인할 수 있는 족보가 중요하게 취급되었습니다(룻 3:9,12,13, 4:1-10). 왕을 계승하는 문제에도 그가 다윗의 후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족보가 중요하게 취급되었습니다(삼하 3,5,23장, 왕상 11:36-15:4). 그리고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도, 그가 유대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족보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특히 제사장의 경우 그가 아론의 자손이라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면 제사장이 될 수 없었습니다(대상 1-9장, 11,12,15,23-27장, 대하 23,29장, 스 2,7,8,10장, 느 3, 7,10,11,12장). 그러므로 아론의 후손에게는 특히 족보가 중요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마태가 그리스도의 족보를 그의 복음서에 기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된 족보와 누가복음에 기록된 족보는 비슷하면서도 또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족보가 유사하면서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마태와 누가의 독자들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마태는 유대인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에 약속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라는 사실을 증거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로마(헬라)인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신 구원자라는 사실을 증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와 누가의 족보의 내용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태(1:1-17)는 하향식으로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누가(3:23-38)는 상향식으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아담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유대 전통을 따라 부친인 요셉의 족보를 참고해서 기록했으며, 반면에 누가는 모친인 마리아의 족보를 참고해서 예수님께서 인류 전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족보들은 매우 짧지만 그 안에는 복음서 전체에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마태와 누가 복음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2. (마 1:1)은 책 전체의 제목인가? 아니면 족보의 제목인가?

  마태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의 책"이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태는 (1:1)에서 족보의 주제를 제시하고, 17절에 서 족보의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1:1)을 마태복음 전체, 또는 1장 전체의 제목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족보의 기록이 17절에서 끝을 맺고, 18절에서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을 보면, (1:1)은 (1:1-17)에 나오는 족보의 제목으로 보입니다. 마태는 1절에서 족보의 제목을 밝히고, 계속해서 14대씩 3시대로 나누어 족보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시 17절에서 족보 이야기를 요약하고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3. 족보의 명부

  이 족보의 원문은 "비블로스 게네세오스"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 말 성경은 이것을 "...의 세계라!"라는 말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 말은 원래 "...의 족보"라는 말입니다. 헬라어 "비블로스"(이 말에서 Bible이란 말이 나왔다)는 원래 "거룩한 책"을 의미하는 데(빌 4:3, 계 3:5), 이 말은 때로 한 권의 책보다 분량과 부피가 적은 기록이나 문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 1:1)에서 사용된 "비블로스"는 "인명부, 또는 명부"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게네세오스"란 말은 "게네시스"란 말의 속격으로써, 이 말에서 "genesis", 즉 "기원"(창세기)란 말이 나왔습니다. 이 "게네시스"라는 말은 성경에서 "시작"(기원), 또는 "족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블로스 게네세오스"란 말은 "족보(또는 기원)을 기록한 명부"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

  마태복음의 족보에서 다음에 나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이 족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기록한 명부였습니다. "예수"란 말은 이름이고 "그리스도"(메시아)는 직책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예수"는 히브리어 "여호수아"(수 1:1, 슥 3:1)란 말의 단축형인 "여호수"가 헬라화된 이름이었습니다. "여호수아"란 말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란 뜻을 가진 이름인데, 이 말이 단축형인 "예수아"가 되면 "그가 확실히 구원하시리라"는 뜻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이름은 (마 1:21)에서 천사가 예고한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이때에 천사는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마태는 "예수"라는 이름에 "그리스도"라는 직책 이름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헬라어 "그리스도"는 히브리어로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뜻을 가진 "메시아"와 같은 말입니다. 이 메시아 칭호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특별한 일을 위해서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에게 부여된 칭호였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여러 번 메시아가 와서 세상 나라를 심판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을 예고해 왔습니다. 그런데 마태는 예수님이 바로 구약 성경에 예언되어 왔던 그 메시아였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메시아는 '말세에 와서 인류를 구원할 구원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와서 온 세상을 주도할 메시아 국가를 세울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십자가에 매달려 사형 당한 무력한 예수가 메시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마태는 분명히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에 예고된 그 메시아였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태의 증거는 그가 쓴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용과     질문

1. 왜 마태가 족보를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보자.

2. 마태와 누가의 족보는 왜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지 말해보라.

3. 예수란 이름과 그리스도란 직함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이름과 직함이 왜 유대인과 우리들 모두에게 중요한지 이야기 해보라.

  알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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