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 1권 91호  (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겟세마네의 기도(막 14:32-42)

도입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수난기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수난기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음모와 유다의 배신(삽입-한 여인의 헌신)
2) 유월절 만찬 사건.
3) 예수께서 체포되신 사건(삽입-겟세마네 기도).
마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칠 것에 대한 예고(14:27-31)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일(14:43-50) 사이에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을 삽입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한 밤중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 사건을 3번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의 치유 사건을 보고 무리들이 열광할 때에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신 사건이며, 두 번째는 5병2어의 이적을 보고 무리들이 열광할 때에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고 홀로 산에 남아 기도하신 사건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예수님께서 체포되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면서 기도하신 사건입니다. 이 3가지 사건은 모두 다 영적으로 위험하고 긴급한 때였으며, 기도하지 않고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장 큰 고난을 당하실 때에 제자들은 주님을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박해와 순교의 위협 앞에 놓였던 로마교회의 성도들도 이러한 유혹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앞에 두고 그것을 극복할 힘을 얻기 위해서 피땅을 흘리시며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용기와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로마교회 성도들은 죽음을 앞둔 예수님처럼 심각한 위기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도 그 우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예수님처럼 결사적으로 기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로마교회 성도들이 박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들이 해야될 일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묵상 내용

 


1. 기도해야 할 때(14:32-34)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았으라 하시고(32),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33),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34)..."

  겟세마네는 예루살렘 성밖에 있는 아름다운 동산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좁아서 안에 동산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부유한 사람들은 성밖에 땅을 사서 그곳에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겟세마네"란 말은 "기름을 짜는 곳'이란 뜻이기 때문에, 학자들은 이곳에 감람나무 기름을 짜는 곳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오시면, 주로 이곳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룟 유다도 이 장소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수난과 십자가를 앞에 두고 절실하게 기도할 필요를 느끼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세 제자(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들을 데리고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세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기도해야 할 중추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조금 전에 모두 다 예수님을 배반해도 자신만은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기 위해서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마시겠다고 장담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께서 가장 어려운 때에 예수님과 함께 깨어 기도해야 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심히 놀라고 슬퍼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여기에서 "심히 놀랐다"고 번역된 말(에크담베이아다이)은 "극도의 놀람과 공포", 또는 "두려움과 당혹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슬퍼했다" 번역된 말(아데모네인)은 "가장 큰 고통"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마가는 이러한 단어들을 통해서 당시에 예수님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으셨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곧 닥칠 십자가의 고난을 바라보셨으며, 이로 인해서 크게 당황하며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육신을 입으셨기 때문에 이 고통에 직접 참여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 마음이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세 제자들이 함께 깨어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2. 첫 번째 기도(35-36)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35), 가라사대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36)..."

  예수님은 세 제자들을 남겨두고 뒤로 조금 더 앞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홀로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이 수난과 죽음은 주님께서 홀로 지셔야 할 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홀로 남아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이 때가 지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이때"는 주님이 배반을 당하여 체포되고 처형될 때를 의미합니다. 지금 사단은 예수님을 향해 십자가를 피하라고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을 가지셨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 때를 피하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아바"는 "아빠"라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도할 때에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십시오!" 이 "잔"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과 저주가 담긴 심판의 잔이었습니다(사 51:17, 시 11:6, 눅 22:42).

  이 "잔"을 마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잔은 인류가 지은 죄를 대신해서 마셔야 할 진노와 심판의 잔이었습니다. 이 잔은 죄인인 우리가 마셔야 할 담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잔을 죄없는 예수님께서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성을 가지셨기 때문 그 잔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인 동시에 또한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들을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기 때문에 죄인을 심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용서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공의와 사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죄없는 예수님을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참된 기도는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힘을 달라고 구하는 기도입니다.
 

3.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37-38)

  "돌아오사 제자들의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37)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38)..."

  예수님 기도를 마치신 후에 세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그때에 세 제자들은 피곤을 못이겨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장면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네가 한 시간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베드로를 부르실 때에 "반석"의 의미를 가진 "베드로"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육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시몬"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 제자들이 기도하고 싶지만 육신이 연약한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세 제자들은 아침부터 유월절 준비를 하고, 밤늦게까지 유월절 예식을 하느라고 몹시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4. 기도의 승리(39-42)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39),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저희가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 알지못하더라(40). 세 번째 오사 저희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쉬라. 그만이다. 때가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41). 일어나라. 함께가자 보라. 나를 파는자가 가까이 왔느니라(42)."

  예수님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셔서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 번 더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기도를 통해서 십자가를 피하려는 자신의 뜻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힘을 얻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돌아왔을 때에 세 제자들은 또 다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잠에서 깨어나서 예수님께서 오신 것을 보고 크게 당황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그들을 놔둔 채로 다시 나아가셔서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의 기도를 통해서 자신의 뜻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힘과 확신을 얻으셨습니다. 세 번째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오셔서 이제는 "자고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의 기도를 통해서 확신과 평안을 얻으셨습니다. 이제 기도를 통해서 힘을 얻으신 예수님은 확신과 담대함을 갖고 십자가를 맞을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유다를 통해서 죄인들의 손에 넘겨지실 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한 유다가 군사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데리고 오는 군사들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에 걸친 피의 기도를 통해서 고난과 십자가를 맞을 힘과 용기를 얻으시고 당대하게 죽음을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 이 사건이 주는 교훈 ◎

1. 예수님은 사단의 강한 유혹이 있을 때마다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2. 참된 기도는 자기 뜻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길 구하는 것이다.

3. 영적인 위기의 때에 깨어 있지 않으면 시험에 빠지게 된다.

적용을 위한질문

1. 우리는 얼마나 자주 한적한 곳을 찾아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가?

2. 우리가 하나님의 뜻인 줄 알면서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깨어 기도하지 않다가 시험에 빠진 경우가 있으면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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